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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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분위기 캠프…롯데 '불방망이' 지키기

기사입력 2021.07.18 20:38 / 기사수정 2021.07.18 20:5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올 시즌 팀 타율 1위인 롯데 자이언츠는 6월부터 리그가 멈추기 전까지도 팀 타율 0.292로 매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그 흐름이 예상보다 일주일 빨리 끊기는 불운을 맞닥뜨려야 했다.

롯데는 애초 계획보다 한 주 빠른 14일부터 '서머캠프'를 시작했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올림픽 휴식기 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었지만 KBO의 결정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휴식기에 일주일의 시간이 더 주어졌는데, 잘 활용해 디테일에 신경쓰고 싶다"며 "우리는 계속 성장할 필요가 있다. 잘하는 건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 시간이 될 거고, 보완할 점도 꾸준히 채워 나가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휴식기에는 스프링캠프와 같이 기본기를 다시 다지는 시간을 가지려 했다. 또 시즌 도중 합류한 서튼 감독이 정규시즌 이외 시간에 선수들과 보다 심층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서튼 감독은 "이 기간을 미니 캠프처럼 생각하고 싶다. 첫 주에는 스나이퍼처럼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질은 높이고 양은 줄이는 식으로 할 거다"라며 "둘째 주에는 강도를 올려 팀 수비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실제 경기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 거다. 마지막 주에는 1, 2군 통합으로 청백전을 치를 거다. 단순한 청백전이 아닌 실제 경기하는 것처럼 상황을 부여해서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보려 한다. 그 뒤에는 1, 2군이 다른 팀과 퓨처스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롯데는 팀 전반적인 타격 사이클이 고점에 올라 있었고, 불펜에서도 기대할 만한 요소가 나오던 상황이었다. 6월부터 7월 첫째 주까지도 5할 이상의 승률을 달리고 있었기에 흐름이 끊긴 건 롯데로서 반가울 수는 없는 일이었다. 올 시즌 투타 불균형이 심한 롯데였지만 전반기 마지막 흐름을 잇지 못한 아쉬움이 꽤 큰 이유이기도 하다. 후반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는지가 중요하다. 

서튼 감독은 "어떻게 하면 꾸준할는지, 그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있다면 백만장자가 될 거다. 하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는 우리 선수들이 매 경기의 승패가 아닌 매 순간 이기려 한다는 거다. 그러면 경기에서도 단순하게 접근할 수 있다. 공 하나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꾸준하게 매일 경쟁할 수 있는 좋은 레시피가 될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손아섭은 타격 흐름을 이어나가는 것과 관련해서 "어차피 올림픽 휴식기는 있었다. 2008년도에 올림픽 휴식기를 보내고 나서부터 아시안게임은 다 나갔기에 이런 휴식기는 그때 이후로 사실상 처음이다"라며 "사실 사흘 이상 쉬면 신체 리듬이 깨지는 것도 같다. 긴장감도 떨어지고. 개인적으로는 사실 많이 쉬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휴식기는 정해져 있던 거다"라고 말했다.

휴식기가 아닌 계속 시즌인 것처럼 훈련하고 리듬을 유지하는 방법을 택한 손아섭은 "다른 팀 선수도 같은 조건이다. 몸이 안 처지게 긴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텐데, 나는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 경기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러닝이나 여러가지 훈련량을 많이 늘려서 일부러 몸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리듬을 유지하고 싶어서 전반적인 양을 늘리는 거다. 아무래도 긴장감 면에서는 실제로 경기를 해야 느낄 수 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라고 했다.

서튼 감독은 후반기 전력과 관련해서 "후반기에는 또 김대우, 최준용, 박진형 등 돌아올 선수들이 있다. 예상보다 휴식기가 좀 더 늘었지만 되레 기회라고 생각하겠다. 그동안에는 부상 선수들이 나온 게 달리 보면 몇몇의 어린 유망주들에게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부상 선수까지 온다면 불펜에 이어 마운드가 전반적으로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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