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이미희 기자] 최양락과 팽현숙 부부가 이혼의 위기에 놓였던 일 이후로 서로가 운명임을 느꼈다고 한다.
14일 금요일 <스타부부쇼, 자기야>에서 최양락은 개그맨 부부 1호로써 신성일, 엄앵란 부부를 본받아 '이혼'이라는 말을 금기시하며 알콩달콩 잘 살았다고 얘기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터졌다.
최양락을 왕처럼 떠받치고 살던 팽현숙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해, 결혼 23년 만에 "이혼해"라는 말을 한 것이다.
소심한 성격의 최양락은 충격에 휩싸여 재차 "진심이야?"라고 물으며 그녀의 마음을 물어 봤다고 한다. 그녀는 평소 떵떵 거리던 그가 입술과 팔을 덜덜 떨며 얘기하는 모습이 너무 처량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팽현숙이 진심으로 이혼하겠다고 하자 최양락은 갑자기 태도를 돌변하더니 재산 문제를 거론하며 재산의 반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 때, 그녀는 어이가 없었다며 헛웃음을 쳤다.
다음 날, 최양락이 팽현숙에게 진심을 담아 3장의 편지를 남겼다. 편지는 "하나 엄마, 미안해"라고 써져 있더니 나중에는 "좋은 남자 만날 거야"라며 그녀의 행복을 바라는 말투였다.
이 편지를 보고 감동을 받은 그녀는 답장으로 "여보, 미안해. 사랑해"라며 자신의 발언을 다시 주워 담았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이 일로 인해 이 부부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때 서로를 운명으로 느꼈다며 쑥스러운 듯 말했다.
시청자들은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좋겠다", "서로를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잘 살길 바란다"라며 트위터를 통해 이 부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최양락, 팽현숙 ⓒ SBS 방송화면 캡쳐]
이미희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