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분위기가 많이 무겁다. 힘들지만 마음을 모아 국민들에게 실망감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올림픽 출사표와 함께 최근 선수들의 연이은 방역수칙 위반 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반응을 내비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올림픽 첫 소집훈련에 나섰다.
대표팀은 시작 전부터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으로 두 명이 교체되는 예기치 못한 불운을 맞았다. 내야수 박민우(NC)와 한현희(키움)가 국가대표를 스스로 내려놓았다. 이에 대표팀은 김진욱(롯데)과 오승환(삼성)으로 빠르게 선수를 교체해 첫 소집에 나섰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 첫 날 기분 좋게 시작을 해야 하는데 야구계가 위기를 맞았다. 야구계 선배로서 마음이 무겁다”라면서 “첫 연습을 시작하는데 준비를 잘해서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감독은 “최근 상황에 관해 선수들에게 짧게 이야기했다. 선수들도 모르는 건 아니다. 분위기가 많이 무겁다. 응원도 해주시고 힘들지만 단단하게 마음을 모아 책임감 있게 국민들의 실망감을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일련의 이슈에 대해 선수들에게 방역 지침을 강조했다고도 이야기했다. 김경문 감독은 “뉴스에서도 말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까 선수들도 스스로 많이 느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선수들에게 여러 번 더 강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표팀 주장 김현수도 “프로 선수들이기 때문에 모두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100번 얘기해도 자기가 지키지 않으면 변수가 생긴다”라면서 “다 큰 성인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도 없고, 예전처럼 기합을 하면 말이 나온다.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