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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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도 정지, 2군 선수들은 무슨 죄?

기사입력 2021.07.14 06:10 / 기사수정 2021.07.13 22:4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파로 리그 중단이 결정됐다. 덩달아 퓨처스리그도 일시 정지다.

KBO는 1군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자가격리 대상자가 늘자 긴급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13일부터 18일까지 편성된 전반기 잔여 경기가 순연됐고, 13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퓨처스리그 35경기까지 취소가 됐다.

취소된 1군 경기는 추후 편성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시즌 720경기를 모두 정상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퓨처스리그 경기들은 취소 시 재편성되지 않고, 이번 리그 중단으로 취소가 결정된 경기들 역시 다시 열리지 않는다. 이번 사태와 관계 없는 선수들의 경기만 공중분해 된 셈이다. 

2군 선수들은 한 이닝, 한 타석이라도 더 뛸 기회를 박탈당했다. NC, 두산의 선수들이라고 다를 건 없다. 그나마 30일부터 서머리그가 재개되고 올림픽 기간 야구팬들의 갈증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퓨처스리그를 치르는 선수단 입장에서는 취소된 실전들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리그 중단 결정 과정에서 나온 '리그의 질'을 따지는 목소리들도 현재 2군에 있는 선수들로서는 속상할 만하다. 만약 리그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자가격리 대상자가 많은 NC와 두산은 2군 선수단에서 엔트리를 채워 경기를 치러야 했다. 전력 차는 당연할 수밖에 없지만, 감수해야 할 문제였다. 상황이 그렇다면 야수도 마운드에 오르고, 투수도 방망이를 든다.

반대로 생각하면 새 얼굴들을 선보일 기회이기도 했다. 무관중이라고 해도 더 큰 무대를 밟는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팬들 역시 어려움 속에서도 빛나는 원석과 그들의 가능성을, 나아가 승리의 기적까지도 찾을 수 있는 순간이 될 수 있었다. 단 6경기, 2군 선수들을 데리고 1군 경기를 하기가 역부족이라는 생각은 누워서 침 뱉기밖에 안 된다.

영원한 1군 선수도, 영원한 2군 선수도 없다. 2군은 '퓨처스'라는 이름처럼 미래를 도모하는 곳이다. 그 미래는 멀지 않다. 갑작스러운 리그 중단도, 1군과 2군의 '급' 나누기도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상처만 안기고 있다. 어떤 안일함이 많은 이들의 간절함에 누를 끼쳤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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