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2021 LCK 서머도 반환점을 돈 가운데 순위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2021 LCK 서머 5주차. 담원 기아와 농심의 선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담원 기아는 리브 샌박과 한화생명을 잡아내면서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상위권 경쟁에 합류한 농심 또한 아프리카와 T1을 꺾고 시즌 7승 고지를 달성했다. 이로써 담원 기아와 농심은 1위 젠지와의 격차를 한 경기로 줄였다.
◆연승은 내가 끊는다! '연승 커터'로 나선 담원 기아
담원 기아는 지난 4주 차 두 번째 경기에서 젠지를 잡으면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입증했다. 한동안 라인업에서 제외했던 '고스트' 장용준을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 넣으면서 정상적인 포메이션을 기용한 담원 기아는 젠지를 2대0으로 격파하면서 중요한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되찾았다. 젠지가 서머 개막 이후 1패도 당하지 않으면서 7전 전승을 달리고 있었기에 담원 기아의 승리는 더욱 의미가 컸다.
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5주 차에서 담원 기아는 리브 샌드박스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연이어 잡아냈다. 담원 기아와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리브 샌드박스는 3연승을 달리면서 '낭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우승 멤버들이 기량을 되찾은 담원 기아를 넘지 못했다. 담원 기아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다이애나로 1세트 4킬 9어시스트, 2세트 7킬 1데스 9어시스트를 달성, 리브 샌드박스를 완파했다.
담원 기아가 10일 상대한 한화생명e스포츠 또한 3연승을 이어가며 페이스를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담원 기아는 1세트 중반까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끌려갔지만 '칸' 김동하의 갱플랭크가 살아나면서 전세를 뒤집었고 2세트에서는 김건부의 그웬이 초반부터 활약하면서 2대0 승리를 확정지였다.
젠지, 리브 샌드박스, 한화생명e스포츠 등 3연승 이상을 기록하던 팀들을 연파하며 7승 3패를 기록한 담원 기아는 8승 2패의 젠지에게 한 경기 차이로 다가갔을 뿐 아니라 세트 득실에서는 오히려 1포인트 앞서 나가면서 향후 1위 경쟁에 있어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중상위권 연파한 농심 레드포스
5주 차에서 담원 기아와 어깨를 나란히 해도 좋을 만큼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팀은 농심 레드포스다. 7일 아프리카 프릭스, 11일 T1 등 중상위권 팀과 연전을 벌인 농심 레드포스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2승과 함께 세트 득실 4포인트를 추가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농심은 1세트에 5,000 골드 이상 뒤처지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탑 라이너 '리치' 이재원의 제이스를 앞세워 역전해냈고 여세를 몰아 2세트에서는 큰 위기 없이 승리를 따냈다.
T1과의 11일 경기에서는 정반대로 승리를 따냈다. 1세트에서 '피넛' 한왕호의 다이애나가 위력을 뽐내면서 낙승을 거둔 농심 레드포스는 2세트에서 T1에 끌려갔지만, 시나브로 추격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5주 차에서 2승을 따낸 농심 레드포스는 담원 기아와 함께 7승3패가 됐고, 세트 득실 또한 +6으로 상당히 좋기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1R 전패 면한 DRX
서머 개막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라운드 전패의 위기까지 몰렸던 DRX는 콜업 효과를 보면서 연패를 끊어냈다. 8일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한 DRX는 새로 합류한 원거리 딜러 '태윤' 김태윤과 서포터 '준' 윤세준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면서 2대1로 승리했다. 스프링 2라운드 막판에 5연패를 당했던 DRX는 서머 8연패를 포함해 정규 리그 13연패를 당했지만, 서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좋지 않은 기억을 단번에 지워버렸다.
하지만 DRX는 2라운드 첫 상대인 젠지를 만나 0대2로 완패하면서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2라운드부터 로스터에 합류한 미드 라이너 '제트' 배호영이 1, 2세트 모두 5킬씩 기록하면서 분전했지만, 선두 젠제의 탄탄한 조직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사진= LCK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