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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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뚫고 전력질주, 호투만큼 빛났던 김광현의 내야안타

기사입력 2021.07.11 11:5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김광현이 악천후를 뚫고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4승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11일 오전 8시 15분(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6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 요건을 충족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1회부터 비가 내렸다. 중계 화면에서도 확연히 볼 수 있을 정도로 거센 비였다. 경기 중간 그라운드 관리자들이 나와 마른 흙을 뿌리며 정비를 해야 할 정도로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에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런 악천후에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실투는 있었지만 장타는 없었고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났다. 주무기 슬라이더는 물론, 체인지업까지 춤을 추면서 컵스 타선을 무력화했다. 

이날 김광현은 두 번의 병살을 이끌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4회말에는 야수들의 아쉬운 판단으로 선두타자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삼진과 내야 뜬공, 삼진으로 스스로 위기를 막아냈다. 마지막 타자 이안 햅을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포효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광현의 호투 덕에 위기를 넘긴 카디널스는 곧바로 5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대승을 만들어냈다. 


김광현은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내야 안타도 성공시켰다. 

사실 김광현의 내야 안타는 평범한 2루수 앞 땅볼로 끝날 수 있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비를 뚫는 전력질주로 상대 2루수 니코 호너를 당황케 했고, 결국 글러브에서 공을 빼지 못하면서 김광현의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비록 두 타석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악천후를 뚫는 전력질주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은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의 투타 맹활약 속에 카디널스는 6-0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김광현 역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달 30일 애리조나전 이후 3연승에 15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평균자책점도 3.39에서 3.11까지 떨어졌다. 후반기를 충분히 기대케 할 만한 전반기 마지막 성적이었다. 

사진=A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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