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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양의지도 못 친 공…"능력 보여 줘라"

기사입력 2021.07.08 06:06 / 기사수정 2021.07.08 05:2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프로 2년차 오른손 투수 최세창이 "좋은 걸 가진 투수"라고 했다. 향후 선발 투수로서도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 다만 마운드에서 여유를 갖기를 당부했다. 김 감독은 "긴장한 것 같다"고 봤다.

올 시즌 1군 첫 등판이었다. 1군 엔트리에는 여러 번 등록된 적 있다. 이달 3일 등록건까지 포함하면 4번 있었다. 5월에는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든 선수들의 백신 접종으로 특별 엔트리로 등록될 기회가 있었지만 경기 상황상 출전 기회가 오지 않아 하루 만에 퓨처스리그로 가야 했다. 

최세창에 대한 좋은 평가를 꾸준히 있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도 고졸 신인이었던 최세창을 1군 엔트리에 불러 올리며 "좋은 신체 조건을 지니고 있는 선수인데, 구위가 좋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16일 잠실 KT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최세창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 1-4로 승부가 기운 9회 초에 나왔지만 최고 149km/h 직구를 앞세워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유한준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삼진 1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하지만 1군 기회가 오래 주어지지는 않았다. 최세창은 지난해 3번째 등판이던 8월 22일 SK전에서는 ⅔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실점하며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피해가는 투구가 나왔다"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그것만 손본다면 좋아질 거다"라고 봤다.

그 후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못한 최세창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7경기 출전해 6세이브,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하며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퓨처스리그이지만 피안타율이 0.125로 매우 낮았다. 또 구위를 바탕으로 16⅔이닝 동안 삼진 23개를 잡으며 1군 콜업 가능성을 키워 나갔다.

적잖게 1군을 오갔던 최세창에게 기회가 왔다. 최세창은 6일 잠실 NC전에서 구원 등판할 수 있었다. 이때에도 승부가 다소 기운 8회 초 2사 후 등판했는데, 그럼에도 첫 타자 권희동에게 직구 위주의 승부로 뜬공을 잡아낸 뒤 9회 초에는 첫 2타자를 각 안타와 볼넷으로 연속 출루 허용했지만 이후 양의지에게 변화구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쌓더니 다음 타자 나성범에게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상대하며 1루수 땅볼로 물러나게 했다.

김 감독은 이날 최세창의 투구와 관련해 "긴장을 좀 한 것 같다"면서 "세창이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 자리에는 올라올 선수가 많이 있다"며 안주하지 않기를 바랐다. 향후 적은 점수 차 접전과 같은 주요 상황에 등판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은 이르다는 듯 답했지만, 김 감독은 "한번 보세요. 세창이는 앞으로 선발로도 던져 줄 선수다. 그만한 체력도 있고 좋은 걸 가졌다. 결국에는 본인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어제는 좀 긴장도 한 것 같다. 타자와 싸움에서 앞으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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