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보누치가 로카텔리의 승부차기 실축 덕분에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스페인과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부 끝에 스페인을 꺾고 9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는 첫번재 키커로 나선 마누엘 로카텔리의 슈팅이 우나이 시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실축했다. 하지만 스페인의 첫 키커 다니 올모가 슈팅을 높이 쏘아 올리면서 이내 원점이 됐다.
세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킨 양 팀은 네 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탈리아는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성공했지만, 스페인은 알바로 모라타의 킥이 돈나룸마에게 막혔다. 이탈리아의 마지막 키커 조르지뉴가 킥을 성공시키면서 이탈리아가 결승에 진출했다.
이 경기 선발로 나선 레오나르두 보누치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실패하지 않을 것 같다고 확신했다. 솔직히 말해서 많은 선수들이 나와 같은 생각이었기 때문에 누구를 키커로 내보내야 할지 정하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키커로 나선 5명의 선수는 모두 자신감이 가득했다. 로카텔리가 실축하긴 했지만, 나는 그의 실축이 오히려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우리가 스페인에 심리적 압박을 가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보누치는 "정말 대단했고 힘든 경기였다. 스페인의 놀라운 경기력을 인정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스페인을 상대로 경기 내내 고생했고, 결승에 진출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