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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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극 정상탈환 기로에 선 '위기의 아테나'

기사입력 2011.01.12 17:32 / 기사수정 2011.01.12 17:32

이희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이희연 기자] SBS<아테나:전쟁의 여신>이 계속되는 시청률 하락의 쓴맛을 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MBC <역전의 여왕>(김남원 연출, 박지은 극본)이 전국 시청률 17.4%를 차지하며 월화극의 정상에 올랐다. 이어 KBS <드림하이>(이응복 외 연출, 박혜련 극본)와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이 시청률 13.8%을 기록하며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역전의 여왕>은 10회 연장결정 이후 메인 스토리 외에 부수적인 스토리들이 추가돼 다소 억지스런 설정이 아닌가 하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스토리 라인이 늘어진다는 평 속에서도 배우들의 열연으로 월화극 1인자 자리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첫 방송 시청률 10.7%로 무난하게 출발한 <드림하이> 역시 '아이돌 드라마'라는 편견에 따른 우려와 달리 아이돌들의 의외의 선전에 힘입어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첫 방송 시청률 22.8%을 기록해 동 시간대 1위를 점령했던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시청률은 갈수록 하락세다. 첫 방송 전 <아테나>는 정우성, 수애, 차승원등 초호화 캐스팅과 일본과 이탈리아등의 해외로케로 큰 관심을 끌었었다. 그러나 시청률은 3회 만에 하락하기 시작했다.

'첩보액션 블록버스터'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걸고 시작한 <아테나>는 그만큼의 블록버스터급 스토리 라인이 전개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

범국가적 위기 방지 기관인 NTS에 의뢰된 사건들을 해결하고 그 안에 투입되고 주변을 맴도는 '아테나'라는 조직과의 마찰, 그리고 주인공들의 러브라인만이 이 드라마의 핵심 줄기이다. 이러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전개를 이끌어 내려면 긴박함과 빠른 전개를 알차게 풀어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선 이러한 요소 대신 볼거리에 치중하고 있다. 해외로케를 통한 영상미나 김승우, 이보영, 보아 등 카메오들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게 하려고 할 뿐 가슴의 와닿는 내용이 없는 것이다.

특히, 10일 방송분에서 전개된 이야기는 이정우(정우성 분) 이 수애를 구하기 위해 되찾았던 SNC를 아테나에게 건넸다 되찾았고 비밀병기였던 김명국 박사가 죽었다는 것이 다 이다. 빠르게 전개될 수 있는 스토리를 굳이 한 회분의 양으로 늘려 방송하다 보니 강한 임팩트 대신 미적지근한 인상만을 남겼다. 

또한, 과도한 억지 설정이 시청률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정우는 국가적 차원의 신형원자로 개발의 필요부품인 SNC를 사랑과 맞바꾸려 했다. 사실 윤혜인(수애 분)과 이정우의 사랑은 국보급으로 여겨질 만큼 깊거나 오래됐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국보급 부품을 그냥 날려버리려고 했다는 설정은 다소 억지스럽다. 

그리고 SNC를 건네기 전 검은 천이 쓰인 인질의 얼굴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이를 건넸다는 것은 신중하지 못함을 넘어서 국가요원으로서 자격 박탈감이다. 한 회에 2개의 베드신을 넣는 것 역시 하락해가는 시청률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방송돼 흥행에 성공했던 KBS <아이리스>의 후속으로 <아테나:전쟁의 여신>은 <아이리스2>라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원작의 명성과 흥행을 따라잡기 위해선 보완해야 될 점이 남아있다. '블록버스터'급으로 제작되어 시작한 만큼 시청자들에게도 그에 걸맞은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사진=아테나 ⓒ  SBS 드라마 홈페이지 제공]

이희연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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