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아시안컵 조별예선이 한 바퀴를 돌았다. 이제 모든 팀들이 2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과연 1라운드 각 조별 상황은 어땠을까, 다시 한 번 정리해본다.
A조 - 개최국 '망신살', 중국-우즈벡의 비상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쿠웨이트와 카타르를 2대 0으로 제압하며 먼저 한 발 앞서 나갔다. 2022년 월드컵 개최를 확정지은 카타르는 아시안컵에서 축구 실력도 과시하려고 했으나 첫 경기부터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 "이게 바로 K-리그의 힘이야" 제파로프는 카타르를 침몰시키는 일등공신이었다
카타르는 경기 내용에서도 우즈베키스탄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 예선 통과에 의문을 품게 했다. 우즈벡은 쿠웨이트와, 중국은 카타르와 2차전에서 맞붙어 만일 두 팀이 2연승을 기록할 경우 8강 진출은 확정된다.
B조 - '이변의 연속', 복잡한 상황
일본이 요르단과 1대 1로 비길 때부터 조짐은 이상했다. 일본은 우승후보다운 공격력을 보여주고도 골결정력 부족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대진이 복잡해지는 순간이었다.
▲ 경기 후 '초고속'으로 경질된 페세이루 감독
하지만, 이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사우디가 요르단에게 1대 2로 패배한 것이다. 경기 내용도 무기력했으니 '이길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고도 말할 수 없었다. 패배 후 사우디 페세이루 감독은 바로 경질돼 앞날을 장담하기도 어렵게 됐다.
일본은 사우디를 꺾은 시리아와 맞붙고, 사우디는 요르단과 붙는다. '죽음의 조'가 되어버린 B조에서 8강 진출팀은 2차전이 끝나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C조 - 역시 한국-호주의 힘
그나마 예상대로 전개된 곳이 바로 C조다. 호주는 인도를 4대 0으로 가볍게 제압했고 한국은 바레인을 2대 1로 꺾었다. 유력한 8강 진출팀이 모두 승리를 거둬 '반전의 묘미'는 없었다.
▲ 아시안게임 주장에 이어 아시안컵 핵심으로 떠오르는 구자철
하지만, 바레인과 인도 역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인도는 채트리를 중심으로 한 매력적인 공격 전개를 보여줬고 바레인 역시 중동 특유의 축구를 선보였다. 아직 1차전이 끝났을 뿐이다.
D조 - '죽음의 조' 아직은…
이란이 이라크를 2대 1로 꺾었고 북한은 UAE에게 0대 0 무승부를 거뒀다. '죽음의 조'에서 승리는 반드시 필요한 만큼 북한은 홍영조의 페널티킥 실축이 두고두고 남았을 것이다.
▲ "홍동무, 좀 잘 차지 그랬어…" 정대세는 PK가 두고두고 남을 것이다
게다가 북한은 1차전 승리를 거둔 이란을 2차전에서 만난다. 빨리 승리를 거두고 8강을 확정짓고 싶은 이란인 만큼 북한은 힘든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UAE는 이라크를 만나 좋은 경기를 펼칠 경우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라는 한 고비를 넘긴 만큼 기세는 등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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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