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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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에도 여전한 용규놀이

기사입력 2021.07.05 10:31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한국나이 37세, 하지만 이용규의 ‘용규놀이’는 여전했다. 

이용규의 이름이 붙은 ‘용규놀이’는 어느새 투수를 괴롭히는 타자의 대명사가 됐다. 지난 2010년 8월 29일 KIA 소속이었던 이용규가 상대 투수를 상대로 20구의 끈질긴 승부를 펼친 것을 시작으로 붙여진 이름인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용될 만큼 대명사로 굳혀졌다. 

그만큼 이용규는 상대 투수에겐 까다로운 타자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적극적인 스윙으로 커트해내며 많은 투구수를 끌어내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 지난 4일 KT전에서는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10구 승부를 이끌어내며 상대 투수의 화를 돋우기도 했다. 그만큼 이용규는 ‘여전히’ 상대 투수에게 까다로운 타자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세부지표에서도 나타난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용규의 올 시즌 타석 당 투구수는 4.47(281타석 1257구)로, 한화 정은원(4.58, 323타석 1478구) 다음으로 많은 공을 상대 투수에게서 뽑아내고 있다. 

또한, 배트를 휘둘렀을 때 공을 맞춘 확률을 나타내는 컨택 비율도 93%(리그 2위)에 달하고, 투 스트라이크 이후 커트 비율도 89.5%(3위)에 달한다. 한국나이 37세에도 변함없는 ‘용규놀이’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용규다. 

사실 이용규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선수 생활 위기를 여럿 겪었다. 2019시즌엔 항명으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며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20시즌엔 타율 0.286, 출루율 0.381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계약 연장에 실패하며 FA 신분이 됐다. 

하지만 30대 중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리드오프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그를 키움이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새로운 기회를 받은 이용규는 키움에서 녹슬지 않은 활약을 펼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출루율 0.397에 6개의 3루타, 43개의 볼넷에 80개 볼넷 페이스까지. 한 살이 어렸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용규다. 이용규의 ‘용규놀이’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사진=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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