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문정 감독이 샹들리에 추락신에 긴장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문정 감독이 뮤지컬 '팬텀' 리허설에 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문정은 '팬텀' 공연 직전 리허설을 진행했다. 크리스틴 역할의 이지혜가 등장해 비스트로 장면을 연습했다. 김문정은 비스트로 장면에 대해 노래하는 주인공과 가짜로 악기 연주하는 배우, 진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의 합이 서로 맞아야 하는 중요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김문정은 연습을 시작하자마자 실수가 나오자 "정신 차려"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김문정의 지적에 긴장했지만 다음 연습에서는 무사히 합이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문정은 "잘 속여야 합니다. 아셨죠?"라고 배우들에게 부담감을 줬다.
김문정은 연습 중 가짜로 악기 연주하는 배우와 진짜 연주자의 손과 활의 방향이 틀린 것을 알아채고는 갑자기 "오늘부터 틀리면 벌금이다"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는 90년대식 벌금 제도에 갑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전현무는 "저거 옛날 방식이다. 액수가 얘기 안 해주시고"라며 갑갑해 했다.
김문정은 리허설이 진행될수록 디테일한 부분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지적하고는 본 공연에 앞서 왈츠 장면 리허설을 체크했다. 이어 '팬텀'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샹들리에 추락 장면을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김문정은 샹들리에 추락 장면에 대해 추락 타이밍에 맞춰 연주하는 것이 중요하고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기술팀 간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했다. 전현무는 본 공연에서 샹들리에 추락 장면과 관련된 실수가 나온 적은 없는지 궁금해 했다. 김문정은 있다고 했다. 샹들리에가 김문정의 눈앞으로 지난 간 적이 있다고.
김문정은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긴장된 얼굴로 샹들리에 추락 장면 리허설을 지휘했다. 김문정은 샹들리에가 떨어지는 속도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를 컨트롤해야 하는 책임자 역할인 만큼
김문정의 첫 번째 사인에 샹들리에가 깜짝거리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두 번째 사인에 샹들리에가 점점 내려왔다. 김문정은 샹들리에가 추락한 이후 무대 팀에게 "괜찮았나요? 타이밍?"이라고 물어봤다. 무대 팀은 바닥에 떨어진 샹들리에를 확인하고는 잘 맞았다고 했다. 김문정은 리허설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