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최근 유럽행을 타진 중인 구자철이 한국의 첫 승을 이끌었다.
11일 오전 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 컵 C조 예선 1차전에서 구자철은 바레인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2대1 승리에 큰 역할을 해냈다.
구자철은 전반 40분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득점했으며, 후반전 52분에는 차두리의 중거리 슛을 만수르 바레인 골키퍼가 막아낸 것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아아이시가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만회한 바레인을 상대로 2대1로 승리하며 까다로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구자철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선발 출장,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패스 앤드 무브' 전술에 중심축으로서 움직였다.
구자철은 스트라이커 지동원과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 사이의 연결고리로서 움직이며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과 이청용에게 공을 배급했다.
또한, 바레인의 수비가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과 이청용에게 집중되는 것을 이용하여 바레인의 중앙을 헤집으며 중거리 슈팅을 시도, 바레인의 수비를 허물어트렸다.
아시안 컵에서 구자철은 이용래와 기성용의 지원 아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활약할 전망이다.
구자철은 볼간수 능력과 패스, 슈팅이 모두 뛰어난 선수로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패스 앤 무브' 전략이라 일컬어지는 현재의 전술에서 구자철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공격 전개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를 헤집고 여러번의 슈팅을 시도한다.
구자철의 등장은 과거 박지성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던 한국 축구에 새로운 공격 루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아시안 컵을 발판 삼아 유럽행을 타진 중인 구자철은 다음 경기 호주전에서 한국을 위해서라도 본인을 위해서라도 호주의 강한 견제 속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사진=(왼쪽) 구자철 (C) Gettyimages/멀티비츠]
유형섭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