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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봉 7억원' 적당한 요구인가

기사입력 2011.01.11 08:10 / 기사수정 2011.01.24 13:31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내랑 기자] 류현진의 4억원 계약으로 조용히 끝날 것 같던 스토브리그에 커다란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다.

2010시즌 '타격 7관왕'을 차지한 이대호는 연봉협상을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연봉조정 신청에 돌입했다. 이대호와 롯데는 각각 7억원과 6억 3천만원을 제시한 채 합의를 보지 못했다.

우선 롯데가 제시가 6억 3천만원은 2003년 당시 삼성의 이승엽이 계약한 액수로 해외파와 FA를 제외한 국내파 최고연봉기록이다.

이에 대한 이대호의 생각은 분명하다. 9경기 연속홈런으로 아시아를 넘어선 세계신기록을 세운 이대호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관왕이란 대기록을 세운만큼 역대 최고의 대우를 받아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이승엽이 6억 3천만원을 받은 2003년은 9년차였고 이대호는 11년차로 더 많이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물가인상률까지 감안한다면 7억원이 합당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팬들과 동료들의 반응은 이대호에 대해 호의적이다.

각 포털사이트의 팬들에 대한 의견은 "타격 7관왕에 대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동료들도 이대호의 요구가 적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롯데 구단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롯데는 이대호의 활약은 인정하지만 선수단 전체 분위기와 팀 성적을 고려하면 이대호만 파격적으로 올려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사상 전무후무한 타격7관왕이란 대기록을 작성한 이대호가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

하지만 지금까지 연봉조정을 신청한 사례는 19건에 이르지만 선수가 이긴 경우는 전 LG 트윈스 소속의 유지현이 유일하다. 이대호가 자존심을 세우며 역대 2번째 선수승리의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내랑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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