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2021 ATL 시즌2’가 드디어 시작된다.
아프리카TV의 주최로 탄생한 ‘ATL’은 규모 있는 대회 구성으로 연속성 있는 리그를 선보이며 철권을 사랑하는 유저, 게이머와 함께 새로운 ‘오락실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2017년 처음 열린 ATL은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2021년 4번째 개막을 맞이했고, 6월 30일 ‘2021 ATL 시즌2’ 시작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해 ATL은 총 3개의 시즌과 그랜드 파이널 무대로 구성된 새로운 ‘투어(Tour)’ 방식을 도입했고, 총 상금도 8,600만 원까지 늘어나면서 덩치를 키웠다. 2021 시즌에는 팀 배틀 대회까지 추가해 총 상금 규모가 1억 1,400만 원까지 늘어나면서 보다 많은 유저와 BJ가 함께 대회를 즐길 예정이다.
아프리카TV ATL에 철권 유저, 게이머가 모이는 이유는 실시간 채팅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경기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고, 전문성 있는 해설진의 공식 한국어 중계로 ‘보는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우리끼리 즐길 수 있는 ‘구경꾼’ 문화
국내의 경우 오락실의 쇠퇴와 함께 각종 격투기 대회도 줄었지만, 해외에서는 꾸준히 대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다만 한국어 중계는 찾기 어려워 구경꾼들이 경기를 보며 소통하기는 어려웠다. 또, 한국 시간과는 다른 현지 대회 시간 때문에 유저들이 경기를 시청할 시간도 부족했고, 고수들도 적극적으로 대회에 참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2020년 상반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철권 월드 투어(이하 TWT)가 전면 취소 되면서 아프리카TV 철권리그에 관심이 더욱 쏠리기 시작했다. 특히, 아프리카TV 철권 리그(이하 ATL)는 3개 시즌과 그랜드 파이널이라는 투어 형식의 대규모 대회로 재탄생 하면서 ‘구경꾼’들을 다시 불러모았다.
기존에 아프리카TV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한 소통 문화에 익숙한 유저들은 경기에 몰입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고,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 동안 국제 무대에서 알려진 철권 프로게이머 외에도 국내의 숨은 고수들이 참여해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고, 유저들은 열광했다.
▲ ‘구경꾼’이 있다면 ‘만담꾼’도 있는 법
‘오락실 문화’에는 구경꾼과 더불어, 현재의 상황을 풀어주는 만담꾼도 항상 존재했다. 다음에 어떤 기술을 쓸 수 있을지, 이 상황에서 어떤 판단이 좋을지에 대한 논의는 실시간 대전 게임의 보는 맛을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캐릭터들이 쓰는 기술 이름도 정식 명칭이 아닌 아는 사람끼리, 소위 오락실에서만 쓰는 용어가 많아 해설의 존재 의미는 컸다. 그래서 ATL의 철권 중계를 맡고 있는 채민준, 정인호 캐스터와 박동민, 채동훈 해설의 한국어 중계는 보는 재미를 더하며 유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전문적인 경기 내용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선수들의 관계, 그리고 캐릭터의 스토리까지 풀어주며 유저들이 과거의 ‘오락실’ 문화를 그래도 아프리카TV로 옮겨냈다는 평가다. 또한 몇 초 차이, 어떤 버튼을 눌렀느냐의 차이에 의해 승부가 결정 나는 경기인 만큼, 중계진들의 함성과 유저들의 채팅도 대회의 열기를 더했다. 게다가 ‘격투 게임’이라는 장르답게 누가 이기고 지는지 쉽게 볼 수 있어 중계진들의 해설만 듣고 새로 철권에 입문하는 유저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 게임을 즐기는 사람 모두가 함께하는 ‘생태계’
아프리카TV는 향후에도 게임을 좋아하는 직원들과 함께, 오락실에서 실력자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모두가 열광했던 그 시절을 재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양한 e스포츠 종목에 꾸준히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BJ와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철권뿐 아니라 스트리트 파이터를 비롯한 다른 격투 게임들과 함께 철권 태그 토너먼트1 등 고전 격투 게임들의 대회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사진= 아프리카TV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