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06 01:10 / 기사수정 2007.06.06 01:10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성남 일화가 또 한 번의 아시아 정벌에 나선다. 지난 4일 중국으로 출국한 성남은 동아시아 3국의 최강을 가리는 이번 A3 컵대회를 통해 K리그의 자존심을 빛낼 각오다.
대거 수혈된 젊은 피
성남은 이번 A3를 위한 출국 길에 어린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켰다. 수비수인 박재용(22)과 김태윤(21), 미드필더 신영철(21)과 김민호(22)가 그 주인공. 평소 어린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잡기 힘들었던 성남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들의 등장은 예상 밖이다.
올림픽 대표 차출로 뒤늦게 팀에 합류할 한동원까지 포함하면 어린 선수의 비율은 더 높아진다. 물론, 이 선수들이 전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앙 수비수인 박재용의 경우, 주전 중앙 수비수인 김영철과 조병국과 김상식, 조용형을 넘기는 어렵다.
그나마 출전 가능성이 엿보이는 건 김태윤과 한동원 정도이다. 김태윤은 박진섭의 백업 요원으로 조용형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한동원은 후반 투입으로 공격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카드다.
BYE BYE?
이번 A3 출국을 위해 성남이 내놓은 엔트리에는 흥미로운 점이 있다. 바로 이따마르와 남기일이 제외된 것이다. 이따마르는 김동현과의 주전 경쟁에서 뒤처진 후 잠적하는 등 돌출 행동으로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성남을 떠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어, 엔트리 제외라는 상황을 쉽게 수긍할 수 있다.
하지만, 남기일의 경우는 다르다. 성남이 마지막으로 치렀던 리그 경기인 수원과의 컵대회 6강 PO에서도 후반 교체로 출전했었고, 올 시즌도 7경기에 출전해 3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 전력에 쏠쏠한 보탬이 되고 있어 당장 팀 전력에서 제외하기에는 아쉽다. 딱히 부상 소식도 들리지 않는지라, 중국 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않은 남기일의 행보가 궁금하기만 하다.
다시 한 번 넘어야 하는 산
ACL 8강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성남에 G조 예선은 험난하기만 했다. 그 험난한 레이스 한가운데에서 성남을 괴롭혔던 팀이 중국의 산동 루넝. A3에서 다시 만나야 하는 그 팀이다. 산동은 설욕을 위해 이번만은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성남이 A3 우승을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은 산 동 외에도 첫 상대인 상해 신화, 일본의 우라와 레즈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올 시즌 성남이 야심에 차게 세운 우승 목표 중 가장 먼저 우승컵을 손에 들 수 있는 대회가 이 A3인 만큼, 이번 대회에 거는 성남의 기대는 크다.
2주간의 K리그가 휴식을 떠나는 동안, 성남이 K리그의 위상을 드높여주길 기대해본다.
성남 일화 예상 포메이션 [4-3-3]
모따-김동현-최성국
손대호-김두현-김상식
장학영-김영철-조병국-박진섭
김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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