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팀 간 시즌 12차전은 7회 초 3-2로 롯데가 앞선 상황에서 우천 중단된 이후 최종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됐다.
야구규칙에 따르면 날씨로 인해 경기 중단이 선언된 상황에서 원정 구단이 득점하여 리드를 잡고 홈 구단이 재역전시키거나 동점을 만들지 못한 경우에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될 수 있다. 따라서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된 이 경기는 추후 10월 7일 잠실 롯데-두산간 시즌 15차전에 앞서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6이닝(투구 수 81구) 5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전준우(4타수 2안타 1타점)와 손아섭(3타수 1안타 1타점)이 맹활약했고, 이대호는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1타점을 쳤다.
두산은 선발 투수 이영하가 6⅓이닝(투구 수 99구) 2피안타 4탈삼진 6볼넷 1실점으로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여 줬다. 이어 등판한 박정수(0이닝 2실점), 이현승, 홍건희가 7회 초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이영하의 시즌 2승도 날아갔다.
이날 선취점을 낸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4회 말 1사 후 김인태가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양석환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앞서 나갔다. 이어 허경민의 뜬공 때 양석환이 3루까지 태그업해 달렸고, 다음 타자 최용제가 우전 안타를 쳐 불러들였다.
하지만 롯데가 금세 역전했다. 롯데는 7회 초 대타 나승엽과 딕슨 마차도의 연속 볼넷 출루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대타로 기용한 이대호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계속되는 1사 1, 2루에서 손아섭과 전준우가 연속해서 적시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이영하에 이어 박정수, 이현승, 홍건희로 투수를 세 차례나 바꿨지만 역전을 막지 못했다. 이어지는 정훈 타석에서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졌고 심판진이 경기를 중단했고, 최종적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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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