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박)치국이가 문제다. 치국이는 좀 오래 갈 것 같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최근 다시 발생한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된 핵심 불펜 박치국의 이탈이 다소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박치국은 지난 4월 23일 우측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당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박치국은 통증이 해소되자 지난 5월 20일 1군 엔트리로 복귀해 필승조로서 임무를 다시 맡아 왔는데, 한 달여 지나 해당 부위에 통증이 다시 생겼다.
김 감독은 26일 박치국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사유에 대해 "치국이도 팔꿈치 통증이 생겼다가 엔트리에서도 빠진 적도 있는데, 이번에는 통증이 잡히지 않는 것 같아서 진단을 받아 보려 한다. 무리하게 뛸 상황은 아니다.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최근 퓨처스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이승진이 불펜에 다시 가세했지만 올 시즌 마무리 투수 김강률의 부상 이탈에 이어 복귀 선수가 나올 때쯤에는 기존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는 분위기다. 박치국이 없는 동안에는 이승진과 홍건희가 빈자리를 메워야 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승진이는 어제(26일) 투구 밸런스 자체는 괜찮다고 봤다. 좋을 때보다는 베스트 컨디션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제만큼만 던져 주면 마운드에서 충분히 제 역할은 어느 정도 해 줄 수 있다고 본다"라며 "치국이가 문제다. 치국이는 좀 오래 갈 것 같다"며 걱정했다.
김 감독은 또 전날 1군 엔트리로 불러 올린 박정수를 불펜 투수로 활용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함께 등록된 박웅의 활용과 관련해서는 "상황 봐서 추격조로 활용해야죠. 길게도 갈 수 있고, 말 그대로 추격조다. 선발로 길게 갈 수도 있다. 그렇게 활용할 거다"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