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하고 7위로 내려간 두산 베어스가 연패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1차전에서 3-4로 졌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두산은 시즌 35패(33승)째를 기록하며 전날 5할 승률이 붕괴된 뒤에도 승패마진을 좁히지 못했다.
두산이 시즌 6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진 적은 지난 2014년이 마지막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후로는 시즌 6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는 단 한 차례도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한 적이 없는 두산이었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1, 2, 3선발을 내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이날에도 선발 투수 김민규가 5⅓이닝 3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득점 지원이 모자랐다.
두산은 이날 3회 말까지는 볼넷 출루가 두 차례 있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는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4회 말 1사 후 김인태의 볼넷 출루 이후 양석환의 2루타가 터지면서 1사 2, 3루로 본격적인 기회를 만들고 나섰다. 남아 있는 아웃 카운트 2개를 쓰는 동안 박계범의 2타점 동점 적시타로 롯데를 따라잡았지만 계속되는 2사 1루에서는 박계범의 도루 실패로 기회를 이어나가지 못해 뼈아팠다.
두산은 5회 말에는 이날 1군 엔트리로 돌아온 오재원이 선두 타자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다음 타자 강승호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웃 카운트 1개를 소비했고 정수빈의 중전 안타 때 상대 수비 실책이 나오며 운좋게 1점을 낼 수 잇었지만 계속되는 1사 2루에서는 기회를 확대하지 못하고 허경민, 조수행이 연속 삼진당했다.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두산은 불펜이 버티는 동안 득점하지 못하며 패배를 떠안아야 했다. 9회 초에는 직전 이닝부터 구원 등판한 이승진이 한동희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맞으며 실점했지만,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고도 후속타를 만들지 못해 4연패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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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