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키움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이날 웨이버 공시한 프레이타스의 타격 부진을 끝내려 선수와 여러가지 시도를 했음에도 끝내 교체해야 하는 데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프레이타스는 올 시즌 43경기 타율 0.259 OPS(출루율+장타율) 0.671, 2홈런 14타점으로 타격 사이클을 끌어 올리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홍 감독과 키움 코칭스태프는 프레이타스의 타격 메커니즘을 일부 수정할 뿐 아니라 주 포지션인 포수 수비를 소화하게 하며 타격에서의 반등도 기대해 보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타격 반등을 목표로 해 왔다.
하지만 끝내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 프레이타스는 2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올 시즌 두 번째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시 홍 감독은 교체를 뜻하는 말소가 아니냐는 물음에 자신의 권한이 아니라고 했지만, 구단에서는 프레이타스와 지도자들의 노력에도 지난 1년간의 경기 공백에 따른 경기력 부진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더 오래 기다릴 수는 없다고 봤다.
홍 감독은 "현장에서는 팀에 도움이 되도록 이 옷 저 옷 입혀 보고 여러 방법을 써 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선수도 힘들어했다. 여린 친구였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기술적으로는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실에 너무 힘들어했다. 그게 제일 영향이 컸다"며 "구단에서도 프레이타스를 기용하지 않고 2군에 보낸 상황에서 교체를 결정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현재 새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해와 다르게 스카우트가 파견돼 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접 관찰하며 판단할 환경이 아니었지만 올해는 보다 입체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홍 감독은 "미국 현지에 스카우트 두 명이 가 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가서 현장에서 길게 보고 판단할 인력이 부족했다고 본다. 숫자로만 봐야 했고, 동영상으로 확인해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카우트 팀이 직접 가서 물색하고 있으니 조금 더 명확한 기준을 갖고 판단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올 시즌 조시 스미스를 기존 외국인 선수였던 제이크 브리검으로 교체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홍 감독은 "(외국인 농사 실패라는 데) 부인할 수는 없다. 정확한 판단을 갖고 데려오려 하지만, 잘했던 선수도 기량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다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 올 시즌에 두 명이나 교체한 건 성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팀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데려 온 거다. 다만 잘 풀리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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