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3일(수)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키움은 "프레이타스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키움은 2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프레이타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 5월 7일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1군 말소였다. 홍원기 감독은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차원에서 2군에 가 경기를 뛰게 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에 말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체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감독에게는 권한이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프레이타스는 올 시즌 43경기 타율 0.259 OPS(출루율+장타율) 0.671, 2홈런 14타점으로 팀이 기대하는 타격 결과를 밑도는 기량을 보였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200(25타수 5안타)에 머물렀다. 프레이타스는 지난달 타격에서 개선될 가능성을 보여 준 적도 있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레이타스가 1년 동안 겪은 경기력 저하가 미치는 영향이 컸다.
홍 감독은 "이전에도 1군 공백기를 우려하지 않았나. 그게 선수에게는 큰 악영향을 준 게 아닐까. 2017년도 성적을 보면 KBO리그에서도 경쟁력이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지난해 공백기를 단기간에 메우기는 어려워 보이더라. 기술적으로도 타격 파트와 노력하고 있지만 당장 눈앞에 나타나지 않아서 본인도 코치진도 답답해하고 힘들어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66경기 31승 35패로 7위에 머물고 있는 키움은 현재 5, 6위인 NC, 두산을 3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키움으로서는 외국인 타자의 반등이 절실했지만 프레이타스가 개막 이후 3개월 가까이 타격 그래프를 끌어 올리지 못하자 결국 교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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