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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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연 보러 갈래?] '드라큘라' 전동석♥조정은, 바라만 봐도 애달픈

기사입력 2021.06.23 06:00 / 기사수정 2021.06.22 10:1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으신가요?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을 추천합니다. [오늘 공연 보러 갈래?] 코너를 통해 개막 예정이거나 공연 중인 뮤지컬, 연극을 소개하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이주의 작품= 뮤지컬 ‘드라큘라’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로 이뤄졌다.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국내에서는 2014년 오디컴퍼니의 프로덕션으로 첫선을 보였다. 2016년, 2020년 공연 후 올해 다시 돌아왔다.

언제= 8월 1일까지.

누구=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 조정은, 임혜영, 박지연, 강태을, 손준호, 조성윤, 백형훈, 선민, 이예은, 김도현, 조성린, 이재현 등.

어디=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러닝타임= 165분.

요약= 트란실바니아의 영주인 드라큘라는 아내 엘리자벳사가 환생한 듯한 조나단의 약혼녀 미나를 보자마자 운명임을 확신한다. 미나의 친구 루시는 드라큘라를 만난 뒤 알 수 없는 병에 걸리고 반 헬싱 교수는 이를 파헤치기 위해 노력한다. 드라큘라는 미나를 유혹하고 미나 역시 운명적으로 그에게 이끌린다. 

관전 포인트= 드라큘라의 사랑이 메인 서사. 드라큘라와 인간인 여인 미나의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이 매력적이다. (무시무시한 드라큘라 이전에 한 여자를 사랑하는 순정남이다.)

애달픈 감정이 절로 느껴지는 전동석 조정은의 조합.  

비주얼, 연기, 풍부한 성량까지 전동석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캐릭터, (현실 속 드라큘라도 이 모습이라면, 안 빠져들 사람 없을 듯)

외모의 간극. 백발에서 섹시한 비주얼로, 노인 목소리에서 젊은 청년의 목소리로.

감정의 간극. 처음에는 오싹한 존재로 등장하지만 알고 보면 내면에 아픔, 외로움, 슬픔, 사랑이 가득하다. 자기 멋대로인 드라큘라에게 점점 연민이 갈 수밖에.

조정은은 드라큘라와 조나단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진실한 사랑을 깨닫고, 비극적인 운명에 슬퍼하기까지 미나의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개연성을 부여하는 연기)

그는 과거 슬럼프에 빠져 배우를 그만두려고도 했지만 미나 역할을 계기로 다시 연기의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2019년 11월4일자 엑스포츠뉴스 인터뷰 기사 참조 <조정은 "뮤지컬 그만두려 한 적도, 이젠 연기가 재밌죠">)


루시의 비중이 꽤 높고 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루시는 왜 희생양이 됐을까)

안 좋은 넘버가 없다. (달달한 'Whitby Bay'부터 전개의 전환을 알리며 긴장을 높이는 ‘Please Don't Make Me Love You’, ‘If I Had Wings’, ‘The Mist', ‘Mina’s seduction’, 애절한 감정이 돋보이는 ‘A perfect Life’, ‘Loving You Keeps Me Alive’, 강렬한 ‘Fresh Blood’, ‘It's Over', ‘Master’s song’, 'Life After Life' 등 다양한 넘버가 녹아든다. 아름다운 가사에 귀 기울여볼 것)

국내 첫 4중 턴테이블 기술 장치를 이용한 회전 무대.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명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라스트 스탠딩 맨(Last Standing Man)’, ‘쉬(She)’, ‘노스페라투 레시트(Nosferatu Recit)’ 3곡이 한국 버전에서 추가됐다. 

‘프레시 블러드(Fresh Blood)’ 말미 마이크 사고로 음향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백발의 드라큘라가 조나단의 피를 마시고 젊어지는 1막의 하이라이트 장면이어서 더 짙은 아쉬움.)

한줄평= 드라큘라의 죽음이 이렇게 처연하고 슬프다니.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오디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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