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07 08:16 / 기사수정 2011.01.07 09:49
문성민은 지난 6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 출전해 홀로 25득점을 올렸다. 공격득점 20득점에 블로킹 4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기록한 문성민은 66%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트로 출전한 문성민은 수비의 부담을 덜고 공격에 전념했다. 한 타이밍 빠른 발걸음과 스윙을 지닌 문성민은 특유의 '번개 공격'으로 상대를 유린했다. LIG손해보험의 블로커들은 문성민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블로킹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무너졌다.
국내리그에 복귀해 다섯 번째 경기를 치른 문성민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전세터 최태웅과 '찰떡궁합'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대표에서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경험이 현대캐피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와 터키리그에서 쌓은 경험도 문성민의 선전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선수들보다 훨씬 빠르고 높은 배구를 추구하는 '유럽식 배구'를 몸소 체험한 문성민은 국내 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또한, 1라운드를 쉬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 점도 문성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문성민과 함께 대표팀 생활을 했던 김요한(26, LIG손해보험)은 "대표팀에 있을 적에 문성민의 몸 상태는 좋지 않았는데 많이 올라간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학 2학년 때부터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로 월드리그에 출전한 문성민은 세계의 강호들과 상대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국내 공격수들 중, 가장 빠른 스윙을 갖춘 문성민은 빠른 시간 안에 팀의 해결사로 자리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이 LIG손해보험의 공격을 차단해 준 점도 문성민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김요한-페피치-이경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지닌 LIG손해보험은 오픈 공격으로 현대캐피탈에 맞섰지만 16개의 블로킹 득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특히, 문성민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 김요한은 11득점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의 풍부한 공격진도 문성민의 상승세에 도화선이 됐다. 중앙을 사수한 윤봉우는 6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14득점을 올렸고 헥터 소토는 12득점을 기록했다. 중앙 공격이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날개공격까지 탄력을 받았다.
국내 공격수들 중, 가장 빠른 움직임과 스윙을 지닌 문성민은 또 한 명의 '외국인 선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최태웅과 보여주고 있는 완벽한 호흡과 유럽 무대의 경험까지 어우러지면서 현대캐피탈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사진 = 문성민 (C) 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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