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각 조마다 16강 진출 팀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F조는 역시나 어떠한 윤곽도 아직 잡히지 않았다. 매치데이 3 결과에 따라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모두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헝가리 역시 독일을 잡고 조 3위가 된다면, 와일드카드 경쟁에 진출하게 된다.
매치데이 2 1경기 헝가리 vs 프랑스 6월 19일 22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가리와 프랑스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 종료 직전 아틸라 피올라가 선제골을 넣었다. 프랑스는 66%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21분이 되어서야 앙투안 그리즈만의 동점 골이 나왔다. 그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헝가리는 유로 플레이오프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80분대에 두 골을 넣으면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유로 2020 본선에 진출한 팀이다. 홈 팬들로 가득 찬 헝가리의 홈에서 팀으로서 강했던 헝가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무 1패로 이번 대회 아직 승리가 없지만 조별 리그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프랑스 입장에서 최악은 면했다. 하지만 팀으로서 강했던 헝가리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6만 명이 넘는 관중들에게 압도당한 탓일까, 프랑스의 경기력은 시원치 않았다. 독일 원정-헝가리 원정으로 이어지는 고된 여정의 탓도 있다.
프랑스는 이번 경기 무승부로 승점 4점을 기록하며 1위, 헝가리는 승점 1점을 기록하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치데이 2 2경기 포르투갈 vs 독일 6월 20일 01시 (독일 뮌헨)
6골이 나온 '골잔치'였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는듯 싶었으나 전반전 35분과 39분 후벵 디아스와 하파엘 게헤이루의 자책골이 연달아 나오며 흐름을 놓쳤다. 결국 후반 6분과 15분 카이 하베르츠와 로빈 고젠스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22분 디오고 조타가 한 골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헝가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겨 두었던 포르투갈은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조 1위로 치고 올라가기를 원했다. 상대는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약점을 노출한 독일이었다. 하지만 넓고 빠르게 공격하는 독일을 막지 못했다. 4골이나 실점하며 패배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채 승점 3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독일은 1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0-1 실망스러운 패배를 당하며 이번 대회 역시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단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여전히 뒷공간 수비 문제를 보여주었지만 고젠스라는 영웅이 등장했다. 승점 3점을 선물해 주었고, 승자 승 원칙으로 조 2위로 올라섰다.
아직 모른다! 16강 진출의 열쇠는?
3강 1약 체제로 개막 전부터 엄청난 혼전이 예상됐던 F조가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팀은 없으며, 승점 또한 프랑스 4점, 독일 3점, 포르투갈 3점, 헝가리 1점으로 16강을 일찌감치 확정 지은 다른 조에 비해 복잡하다.
고된 일정으로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프랑스다. 여전히 우승을 노리는 전력이지만 헝가리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다음 경기는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이다. 유리한 상황이지만 부담스러운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포르투갈이 승리하고 2경기에서 독일이 헝가리를 제압한다면, 독일이 1위, 포르투갈이 2위로 올라서게 되며 프랑스는 3위 와일드카드 경쟁까지 봐야 할 수도 있다.
변수는 헝가리였다. 비록 패배했지만 80분까지 경기장에 가득 들어찬 홈 팬들과 함께 포르투갈을 괴롭혔고, 프랑스를 상대로는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다음 독일과의 경기는 독일의 홈으로 원정을 떠난다. 2연속 홈경기를 통해 승점을 쌓긴 했지만 16강은 어려워 보인다. 독일은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다면 프랑스와 포르투갈 경기 결과에 따라 최소 2위를 확정 지으며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는 팀은 A, B, C조 3위 중 한 팀과 2위로 진출하는 팀은 D조 1위 팀과 맞붙게 된다.
F조 순위표
<매치데이 3 일정 안내>
1경기 포르투갈 vs 프랑스 6월 24일 오전 4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2경기 독일 vs 헝가리 6월 24일 오전 4시 독일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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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