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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린 홈런의 팀이었어' SSG, 무시무시한 역전의 방식

기사입력 2021.06.19 20:22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우리 팀은 전체적으로 타격 사이클이 약간 꺾이지 않았나 해요. 어찌됐건 타격 침체 기간을 얼마나 짧게 가져가고 반등하는 지가 중요한데, 타자들이 조금 더 힘을 내줘야 할 타이밍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기를 앞두고 밝힌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의 기대, 홈런 5방은 그 기대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SSG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시즌 전적 34승26패를 만들고 다시 상위권 추격에 나섰다. 이날 SSG의 안타는 9개, 그 중에 홈런이 무려 5개였다. 마운드는 조영우가 4이닝 4실점 하고 내려간 뒤 박민호와 최민준, 장지훈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책임졌다.

한화 선발 김민우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고 0-5로 끌려가던 SSG는 5회초 정의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이흥련의 투런포로 2점 차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6회초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추신수와 최주환이 땅볼로 물러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과 한유섬, 로맥, 정의윤으로 이어지는 네 명의 타자가 연달아 홈런을 치고 역전을 만들었다.

'홈런공장장' 최정이 포문을 열었다. 최정은 김민우의 126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최정의 시즌 16호 홈런. 이 홈런으로 최정은 피렐라(삼성)와 함께 홈런 부문 리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한유섬까지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한유섬의 5년 연속 10홈런을 완성하는 이 홈런으로 5-5 동점이 됐다.

여기에 로맥도 가세했다. 김민우의 공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만들었고, 로맥의 홈런으로 SSG가 6-5 역전에 성공했다. 이미 대단한 세 타자 연속 홈런, SSG는 여기에 한 명을 더 추가했다. 한화가 김민우를 내리고 신정락을 투입, 정의윤은 바뀐 투수 신정락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4타자 연속 홈런을 완성했다. 4타자 연속 홈런은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자 KBO 역사상 단 두 번 있던 진기록이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6년 21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 최다 연속 경기 연속 홈런, 2017년 234개의 팀 홈런으로 한 시즌 팀 최다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군단'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후 잠시 주춤했고, 올 시즌도 아직은 예전같은 타선의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날만큼은 '홈런 군단' 팀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는 경기를 펼쳤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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