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국제부부’가 매주 신선한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8일 방송된 MBN ‘한국에 반하다-국제부부’에서는 ‘한국에 美친’ 외국인 아내들의 다양한 경험담들이 오갔다. 여기에 ‘대한인도인’ 럭키와 ‘오뚜기 3세’ 함연지가 패널로 출격했으며, 저 멀리 불곰국 러시아에서 온 새로운 외국인 아내 리아나까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외국인 아내들의 ‘한국 적응기’가 펼쳐졌다. 먼저 보통 느긋한 러시아인들에 비해 뭐든 급한 성격을 가진 리아나는 ‘한국의 빠른 문화’에 반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벽 배송 및 빠른 조리 식품(밀키트) 그리고 퀵 화장품이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의 빠른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특히 그녀가 빠른 손으로 눈썹 도장, 투웨이 아이섀도 등을 이용해 단 ‘6분’ 만에 화장을 끝내자, 박준형은 “이건 다른 세상이야!”라며 놀라워했다.
외출에 나선 리아나 부부는 대중교통 앱으로 빠른 환승 시스템을 이용해 줄 서서 먹는 맛집에 도착했다. 43분을 대기한 끝에 입장한 식당에서 주문하자마자 바로 등장한 음식들에 부부는 물론 출연진까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영상이 끝나자 리에는 “이 부부의 10년 후가 걱정된다”라며 급해도 너무 급한 리아나의 행동에 걱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외국인 아내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친정 식구들조차 반한 ‘K-아이템’을 소개했다. 엘란은 빨간 목장갑과 아마존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호미를 준비해 한국인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알리오나는 한국의 캠핑과 비슷한 벨라루스의 ‘다차(통나무로 만든 집과 텃밭이 딸린 주말 농장) 문화’를 소개하며 한국과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찜기의 용도를 밝혀 관심을 모았다.
터키 니다는 허리가 아픈 아버지를 위해 부항기를 준비했으며, 한국 생활 25년 차 럭키는 인도에 갈 때마다 항상 들고 가는 선물은 전기장판이라고 밝혀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게 했다.
더불어 MC 김희철은 외국인 아내들이 고향에 수출하고 싶은 것에 대해 물었다. 이에 샬린은 “사실 미국에 한국 휴게소 있었으면”이라고 답했고, 박준형은 한국에 비해 열악한 미국의 휴게소를 “휴게소가 아니지 그냥 주유소야”라고 설명하며 보는 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뿐만 아니라 각자 나라에서 한국에 가져오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에 캐나다 아히안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언급, 스튜디오는 물론 지켜보던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든 종갓집 며느리 알리오나의 특별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그는 “그분 덕분에 (엄마가) 한국에 있는 거야”라고 아들에게 말하며 은인을 함께 찾아 나섰다. 알리오나의 VCR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김희철은 “눈물 날 것 같아”라며 깊이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알리오나는 우여곡절 끝에 은인인 태권도 관장님을 만날 수 있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문화 차이로 우울증을 겪었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외국인 아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 외국인 아내들도 한국 생활에서 기억에 남는 고마운 분들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외국 생활을 오래 경험한 ‘오뚜기 3세’ 함연지도 당시를 회상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원희는 ‘한국의 정’을 언급하며 “도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는 말로 감사를 대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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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