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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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자 조수행, 대타 박세혁…두산 용병술 신들렸나

기사입력 2021.06.18 22:0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6차전에서 11-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반 투수전 양상이 계속되는 듯했지만, 공격의 물꼬를 틀지 못하던 두산이 대량 득점까지 할 수 있었던 계기는 용병술이 적중하고 나서부터다.

이날 두산이 만든 기회는 많았다. 4회 초까지만 득점권 상황을 세 차례 만들었는데, 그럴 때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무득점에 그쳤다. 이 동안 허경민은 2루타를 2개나 치며 후속타를 기다렸고, 박건우는 4회 초 선두 타자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도루도 성공하며 기회를 만들어 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날에는 KT 선발 투수 배제성의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배제성은 스트라이크 존 낮은 곳을 예리하게 공략하며 두산 타자들을 봉쇄했다. 그중 1, 4회 초에는 선두 타자를 득점권에 보냈는데도 배제성의 날카로운 제구에 김재환은 두 차례나 삼진을 당했고, 호세 페르난데스와 양석환도 범타를 치는 데 그치며 두산이 점수를 내기 쉽지 않은 흐름이 계속됐다.

KT가 홈런 두 방으로 2-0으로 앞서 나가는 동안 수차례 득점권 상황을 만들고도 무득점에 그쳤던 두산은 5회 초 선두 타자 강승호의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고, 2사 후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5회 초에는 페르난데스의 추격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박건우와 김재환도 연속 출루하며 만루 기회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다음 타자 양석환이 삼진당하며 추가점을 내는 데 다시 실패했다. 그런데 두산으로서는 다행히도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추가 실점 없이 막아 주고 있었고, 이때부터는 타자들도 배제성의 공을 서서히 공략하기 시작했기에 다음 이닝을 기대할 만했다.

두산 벤치는 6회 초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적은 점수로도 승부가 갈릴 양상이라고 빠르게 판단한 듯 선두 타자 김인태가 볼넷을 고르자마자 조수행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조수행은 다음 타자 박계범의 단타에도 3루까지 달리며 순식간에 득점 확률을 높였다. 그러면서 두산은 강승호의 땅볼에도 3루 주자 조수행의 빠른 발로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강승호의 땅볼에 이어 계속되는 1사 2루에서는 장승현이 타석이 돌아왔다. 이때에는 KT가 배제성을 김민수와 바꿨는데, 두산도 장승현 대신 박세혁을 대타로 내 보냈다. 박세혁은 2루수 몸에 맞고 우익수 쪽으로 흐르는 강한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박계범을 불러들이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때 승기를 잡은 두산은 이날 11-3으로 크게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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