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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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이벌 두산에 신승…김재박 감독 800승 달성

기사입력 2007.06.02 06:26 / 기사수정 2007.06.02 06:2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올시즌 서울 라이벌전에서 1승 4패로 밀리며 재미를 보지 못했던 LG가 두산의 6연승을 저지하며 6월의 첫 걸음을 기분 좋게 뗐다. 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 경기에서 LG는 초반 대량 득점 후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9-3으로 이겼다.

22승(19패)째를 올린 LG는 23승 21패가 된 두산을 반경기차로 제치고 이틀만에 3위 자리를 탈환했다.  김재박 감독은 프로야구 5번째로 통산 800승을 올리는 위업을 쌓았다. 최근 5연승, 잠실 구장 4연승, 홈 경기 4연승을 내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두산은 선발 투수의 상대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석패했다.

LG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게 된 박명환은 적잖이 긴장하는 눈치였다. 96년 입단 후 11년간 몸담았던 팀을 상대로 공을 던지게 됐으니 부담을 느끼는 건 당연했다. 그러나 박명환이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에 LG 타선은 두산 선발 김명제에게 7점을 뽑아내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선두 이대형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이종열은 우중간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발데스는 중전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최동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김상현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보탰고, 이어 황선일은 좌익수 앞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 들여 5-0을 만들었다.

두산 불펜에는 정재훈(등번호 40)이 몸을 풀고 있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김명제를 교체하지 않고 버텼다. 김명제는 2사 1,3루에서 이대형에게 좌중간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7점째를 내준 후 이종열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 간신히 1회를 마쳤다.

나머지 이닝은 사실상 공백 메우기에 불과했다. 김명제는 2회부터 안정을 찾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호투했지만 초반에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았다. 5회까지 박명환을 전혀 공략하지 못한 채 끌려가던 두산은 6회에 2점, 7회에 1점을 만회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지만 8회초에 2점을 빼앗기자 더이상 추격할 기운을 내지 못했다.

박명환은 직구보다 2배 가량 높은 비율로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두산전 첫 승리를 거뒀다. 단 한 차례의 패전도 없이 개막 후 7연승을 기록한 박명환은 레이번(SK), 리오스(두산)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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