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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 9번째 첫승 도전 실패..."울고 싶어라"

기사입력 2007.06.02 06:13 / 기사수정 2007.06.02 06:13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풍운아' 최향남(36, 롯데)의 시즌 첫 승리에 대한 소원은 과연 언제쯤 이루어질까?

최향남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에서 선발 7.1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아쉽게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1 동점의 상황에서 강판당하여 야속하게도 승리는 구원투수의 몫이 되었다.

이날 최향남은 시속 130㎞ 후반대의 직구를 앞세운 노련한 투구로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2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내야땅볼로 1실점한 것이 전부였다. 경기 후반 조급한 공격을 펼친 KIA 타자들에 맞서 맞춰 잡는 피칭으로 투구 수를 줄이기도 했다.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최향남은 8회초 1사 후 김원섭(29)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허용하자 강영식(26)과 교체되었다. 사직구장 1루측 스탠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마운드를 떠나는 그를 뜨겁게 맞이했다.

미국에서 돌아와 올시즌 롯데에서 새출발을 한 최향남은 이날 경기 전까지 8게임에 등판, 승리 없이 4패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8게임 중 퀄리티 스타트를 단 한 번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기 때문.

그렇다고 매번 부진한 것만은 아니었다. 지난달 6일 사직 삼성전에서 8이닝 1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선보인 것이다. 하지만, 팀타선의 침묵으로 0-2 완봉패를 당해 패전의 멍에만 쓰고 말았다.

이날도 7.1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인 118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기아 타선을 6안타 1실점으로 봉쇄했지만 승리는 그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8회말 롯데 타선이 역전에 성공해 정작 승리는 세 번째 투수인 임경완(32)에게 주어졌다. 결과는 그렇게 되었지만 이날 2-1로 승리해 3연패에서 탈출한 롯데의 승리 뒤에는 최향남이 있었다.

4월과 5월 단 1승도 건지지 못해 잔인한 두 달을 보낸 최향남. 6월에는 감격스런 국내 복귀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 최향남 ⓒ 한국야구위원회]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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