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남편과의 이혼을 고민하는 의뢰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27살 공채희씨가 의뢰인으로 찾아왔다.
남편의 빚 때문에 찾아왔다는 의뢰인은 남편이랑 계속 살아야 할지 고민이라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의뢰인은 지인의 소개로 8살 연하인 남편을 만나 재혼한지 6개월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뢰인은 남편의 빚이 5,200만 원 있으며 결혼 전에도 빚이 1,000만 원 있어 자신이 대신 갚아 준 적 있다고 고백했다. 이수근은 "주식이지?"라며 단번에 알아챘다. 이어 의뢰인은 "다 불려놓고 나중에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수근은 남편이 빚을 갚으려는 의지가 있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남편이 생산직 일을 하고 배달 대행도 했다. 그런데 빚 독촉을 받다 보니 패닉 상태가 온 것 같다. 3일 일 하다가 주저앉아 술 마시다가 또 정신 차렸다가 주저앉다가 이게 반복이다"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의뢰인은 자신이 감당하기엔 빚의 이자가 너무 세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빚의 원금이 얼마냐 물었고 의뢰인은 "모르겠다. 정확히 답을 안 해준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남편이 제 명의로 대출을 받아서 갚아달라고 했다"라고 털어놔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이수근은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한 것 같다며 사랑하는 사람한테 돈 갚아달라고 쉽게 얘기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의뢰인은 아이가 중학교 3학년인데 그 돈을 대출해 주면 나중에 아이 대학교 학비는 어떡하냐며 고민했다. 또한 아들이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답하기도.
사연을 모두 들은 이수근은 이혼했으면 좋겠다며 단호한 태도를 내비쳤다. 이어 이수근은 "더 이상 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네가 '괜찮아 이 사람 너무 사랑하니까 참아낼 수 있어'라고 하면 이혼하지 말아라. 그런데 그게 아니고 이미 살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거 자체가 불행의 연속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남편을 어느 정도로 사랑하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있어도 죽을 것 같고 없어도 죽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너는 헤어질 준비가 안 됐다. 갈라서기엔 사랑을 많이 하니까 무조건 갚아주라는 건 아니지만 이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문제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서장훈은 "혹시라도 대출 갚아줄 때에는 남편의 굳은 다짐과 각오가 있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아이가 학교에 갈 때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있으나 학비를 모으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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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