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05 20:08 / 기사수정 2007.07.05 20:08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이번은 기필코 우승이다.'
K리그의 명문 성남 일화가 개최국 자격으로서 12일 개막하는 2007 피스컵에 출전한다. 성남과 한조가 된 팀은 볼튼 원더러스와 라싱 산탄테르 그리고 치바스 과달라하라. 이 가운데 볼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를 차지해 UEFA컵 진출권을 따낸 강호. 라싱 역시 만년 강등권이던 팀이 10위 까지 치고 올라오며 '이변의 팀'으로 불린 만만치 않은 상대다. 치바스 역시 멕시코의 전통강호.
피스컵 첫 우승을 꿈꾸며
박규남 성남 단장은 조 추첨 뒤 "개최국 팀으로 그동안 좋은 성적을 못 냈는데, 이번에는 소기의 목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성남은 1회 대회에서 2승1패의 성적으로 A조 2위에 오르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2회 대회에서 3전 전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성남은 이번 피스컵에서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내심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K리그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내달렸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산둥 루넝(중국)을 극적으로 따돌리고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상승세를 피스컵에서도 이어간다면 대회 첫 우승이라는 화려한 성적도 충분히 꿈꿔볼 수 있다.
박규남 단장도 "이번 조 추첨 결과는 어느 때보다 해볼 만한 것 같다. 한 포지션에 여러 선수를 준비했으니, 이번 피스컵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이 이렇게 자신감을 나타낼 수 있는 배경은 지난 1-2회 대회에서 연거푸 패배를 안긴 리옹이 B조에 편성된 것이 결정적이다. 성남은 1회 대회에서는 리옹전 이전까지 2승으로 A조 1위를 달렸으나, 마지막 리옹전에서 0-1 패해 아쉽게 결승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성남이 지난 1-2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한 리옹을 피한 것은 분명 기회임이 틀림없다.
아시안컵 대표 차출 공백이 변수
아쉽게도 성남은 이번 피스컵에서 최정예 멤버로 나설 수 없다. 아시안컵 기간과 시기가 겹쳐 김두현을 비롯한 5명의 주력 선수들은 피스컵이 아닌 아시안컵에 차출되어야 하기 때문.
이에 대해 박규남 단장도 "아시안컵 대회에 우리 팀 선수들이 5명 정도 빠져 우리가 가진 100%를 보여주지 못할 것 같아 걱정된다"며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특히 김두현-손대호-김상식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미드필더 진영은 새로이 꾸려야 할 정도다.
그러나 성남은 주력 선수들이 빠진 위기를 똘똘 뭉친 조직력으로 만회한다는 각오다. 또 한동원과 신영철 같은 신예들과 서동원과 남기일 같은 베테랑들이 주력 선수의 공백을 대체할 예정이다. 그리고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연일 득점포를 터뜨린 모따의 활약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깜짝 스타'의 탄생 또한 기대할 수 있다. 1회 대회에서는 당시 연봉 2700만 원을 받던 무명 전재호(인천)가 국가대표 수비수였던 박충균(부산)을 제치고 당당히 주전 자리에 올라 많은 축구팬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는 어떤 무명 선수가 깜짝 스타로서 대회를 빛낼지 주목된다.
K리그 명문 성남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마지막 피스컵에서 숙원인 '우승'의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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