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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범 4G 만에 2군…두산 불펜 재구성

기사입력 2021.06.13 15:49 / 기사수정 2021.06.13 15:5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크고 작은 부상과 부진을 겪고도 올 시즌 구원 평균자책점 2위(4.34)에 올라 있는 두산 베어스 불펜이 다시 개편됐다.

김태형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 등판하는 곽빈을 1군 엔트리에 불러 올리는 대신 이형범을 퓨처스로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형범은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해 두산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다소 불안한 투구 내용을 남기고 퓨처스로 돌아가게 됐다. 이형범은 4경기 동안 구원 등판해 자책점은 단 한 개도 주지 않았지만 2⅔이닝 동안 4사구만 6개를 주는 등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2.63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아직 구속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아 쉽지 않을 거라고 판단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지난 2일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최근에는 리그 홀드 2위(13)에 올라 있는 이승진도 마운드 위에서 예전만큼의 자신감 있는 투구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12일 이승진을 말소한 대신 1군 엔트리로 불러 올린 김민규를 필승조로 활용할 계획인지'를 묻는 데에는 "필승조에는 (박)치국이와 (홍)건희가 있다. 그리고 (김)명신이와 (윤)명준이도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규는 애초 시즌 초반부터 계획해 온 대로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 바로 뒤에 나오는 롱릴리프 개념으로 기용할 방침이다. 앞서 김 감독은 선발진에서 빈틈이 보이면 김민규를 다음 투수로 우선순위에 있다고 이야기해 왔는데, 이번에도 김민규는 같은 역할을 맡는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선발 명단을 허경민(3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강승호(2루수)-박세혁(포수)-안재석(유격수) 순서로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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