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의 김택형이 시원시원한 투구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만든 SSG는 시즌 전적 31승23패를 만들었다. 이날 SSG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택형은 2⅓이닝을 1볼넷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끝내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SSG는 6회까지 4-2로 앞서고 있다 7회 올라온 김태훈이 박동원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4-4 동점을 허용했다. 타이트한 점수 차에 필승조 김태훈이 흔들려 난감한 상황, 김택형이 구세주로 나섰다. 김태훈이 이정후에게 볼 하나를 던지고 마운드를 김택형에게 넘겼고, 김택형은 이정후를 뜬공 처리했다. 이후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송우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그리고 김택형이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K-K-K. 이용규에게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김택형은 전병우의 방망이까지 헛돌게 했다. 삼진을 만든 4구 직구는 149km/h까지 찍혔다. 이어 김택형은 대타 프레이타스를 단 3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김택형은 9회에도 등판했고,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 김혜성을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 31구. 그리고 9회말 SSG가 상대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하며 끝내기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김원형 감독은 "동점이 됐지만 택형이가 2⅓이닝 동안 너무 좋은 투구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김택형은 "오늘 운동 전에 감독님께서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있게 던지라고 조언해주셨고, 그 말을 믿고 상대와 적극적으로 승부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 직구 제구가 평소보다 좋았고, 이로 인해 변화구도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돌아보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체력 관리를 꾸준히 해 다음 경기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