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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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원도 수술 결정, 김원형 감독 "잘 이겨내리라 믿어"

기사입력 2021.06.12 15:09 / 기사수정 2021.06.12 15:11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가 박종훈에 이어 문승원까지 미국에서도 수술 소견을 받고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는다.

문승원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때 인대 부분 손상 소견을 동시에 받았다. 당시 병원 두 군데서 검진을 받은 결과 인대 손상은 재활로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 뼛조각 제거 수술만 받았다. 그러나 최근 투구를 이어가면서 팔꿈치 통증을 느끼게 됐고, 구단은 문승원이 미국 현지에서 정밀 검진을 받도록 했다.

문승원은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가 켈란 조브 정형외과 소속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정밀 검진을 받았다. 먼저 넘어간 박종훈이 검진과 수술을 받은 곳과 동일하다. 12일 경기 전 만난 김원형 감독은 "승원이도 수술 소견이 나와서 날짜가 잡히는대로 수술을 해야 할 상황 같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문승원이 다음 주 화요일을 전후로 수술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감독은 "리스크는 거의 없는 케이스지만 그래도 재활 과정이나, 수술했다는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재활이라는 게 그런 부분들을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 있다"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힘들 거다"라고 내다봤다.

복귀까지 적어도 1년을 잡아야 한다. 김원형 감독은 "내년 복귀한다는 가정을 하면 6월이 될 거고, 복귀해도 초반 몇 경기는 투구수도 조절이 되어야 한다"며 "선수들은 수술을 받고 좋았을 때와 비교를 많이 하게 된다. 재활 과정은 1년이지만 1년 이후 컨디션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김원형 감독도 현역 시절 두 번이나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김 감독은 "일주일에 세 네번씩 서울로 출퇴근을 했다. 나는 받아들이는 스타일이라 힘들다는 생각은 안 했고, 공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의욕이 생겼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뼛조각과 인대는 또 차원이 다르지만, 승원이와 종훈이는 워낙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들이라 아마 힘든 재활도 내가 볼 땐 잘 이겨내면서 즐겁게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김원형 감독은 '힘들다'는 말을 꺼내지 않기로 했다. 김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승원, 종훈이가 빠져서 즐겁다는 게 아니라 팀이 처해진 상황에서는 다른 선수들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을 한다. 그 선수들이 힘을 내서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힘들다는 소리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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