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로 2020 개막전부터 논란이 있을법한 핸드볼 판정이 나왔다.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각)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개막전 A조 터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이탈리아는 전반부터 내려선 터키의 수비진을 뚫기 위해 파상 공세를 펼쳤다. 전반에만 14개의 슈팅에 총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거기에 전반 점유율만 64% 대 36%로 압도적으로 많은 볼 소유 시간을 기록했고 패스 시도 역시 터키의 2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터키의 단단한 수비력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터키는 백4와 미드필더 진이 두 줄 수비를 형성했고 최전방 공격수 부락 일마즈만 전방에 위치해 역습에 나서면 빠른 공격 전환으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이탈리아 역시 수비가 강해 쉽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탈리아가 기회를 잡지 못한 건 아니었다. 이탈리아는 특히 레안드로 스피나졸라가 있는 왼쪽 측면에서 기회를 자주 얻었다. 특히 전반 44분에 스피나졸라가 박스 안 돌파에 성공했고 크로스를 시도했다. 수비에 나선 제키 첼릭이 크로스 차단을 시도했고 이것이 손에 맞았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격하게 항의했고 주심은 VAR 실과 소통을 진행했다. VAR 실은 '잠재적 페널티 파울'을 확인했지만, 최종 판정은 파울이 아니었다.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고 이탈리아 선수들은 전반 종료 후에 강하게 핸드볼 장면에 대해 주심에게 항의했다.
경기 후 현지 팬들도 이 장면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한 팬은 "명백한 페널티킥이다. 왜 이런 것도 잡아내지 못하면서 VAR을 사용하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다른 팬들은 이번 대회에 새롭게 적용된 핸드볼 규정 때문에 핸드볼 파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제정돼 이번 유로 2020에 적용된 개정된 핸드볼 규정은 주로 공격 상황에서 공격자의 핸드볼 상황에 대한 개정이 있었다. 수비 상황에서 수비수의 손에 맞은 경우 기존 규정대로 의도성을 보고 있다. 이 장면은 수비 장면에서 나온 수비자의 핸드볼이기 때문에 논란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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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