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노는 언니' 김단비 남편 유병진이 수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8일 방송된 E채널 예능프로그램 '노는 언니'에서는 가정 특집을 맞아 여자 농구계의 간판선수 김단비와 남편 유병진의 일상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김단비의 제안으로 앞마당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에 나섰다. 김단비의 주도 하에 두 사람은 텐트 치기를 마쳤고, 점심 식사로 삼겹살을 먹었다.
이날 김단비는 유병진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평소 한식을 좋아하던 유병진은 선수촌에서 3일 연속 양식이 나와서 김치와 같은 메뉴들을 골라 담았고, 앞에 있던 김단비가 같은 음식만 담아 그때부터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김단비는 "김치 말고 파스타를 펐어야 했다"라며 장난을 쳤다. 이에 유병진은 "그랬으면 내가 파스타를 펐겠지"라고 답했고 김단비는 "그러니까 오빠가 먼저 나를 좋아한 거다"라고 받아쳤다.
또한 유병진은 프러포즈를 하던 날도 기억난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기다리던 유병진에게 변기를 닦으라고 화를 냈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두 사람은 대표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단비는 유병진에게 "대표팀을 또 하고 싶냐"라고 물었고 유병진은 "안 하고 싶다면 거짓말이지만 동생들을 위해 물러날 줄도 알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김단비는 여자 농구의 인프라가 적은 탓에 대표팀에는 늘 비슷한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유병진은 "수구만큼 적을까"라며 수구의 인프라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구는 인프라가 적어 고등학생 때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김단비는 수구 선수인 유병진의 사진을 보고 싶어 했으나, 비인기 종목인 탓에 사진을 구할 수 없었고 영상 하나를 겨우 찾아내 함께 시청했다.
영상을 본 후 김단비는 유병진에게 "물속에 들어가면 진짜 수영복 팬티 잡고 그러냐"라고 물었고 유병진은 "들어가면 그거 먼저 한다. 벗겨져도 반칙이 아니다. 수영복 찢어져도 코치가 물속으로 던져준다"라며 "노출 위험이 커서 생중계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유병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부상으로 광저우 아시안 게임 당시를 꼽았다. 유병진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이랑 경기하다가 평영 발차기에 갈비뼈를 맞아서 갈비뼈에 금이 갔다. 그 경기 끝나고 바로 군대를 갔는데 군대 가서 금 간 걸 알았다"라며 웃픈 일화를 털어놓았다.
수구는 비인기 종목이기 때문에 상무가 없어 일반 병사로 가야 한다고. 이를 들은 김단비는 미국처럼 모든 스포츠 종목이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바램을 드러냈다.
삼겹살에 이어 볶음밥까지 다 먹은 두 사람은 마지막 코스로 라면을 먹었다. 유병진은 라면을 가장 많이 먹었을 때 최대 5봉지까지 먹었다며 "태어나서 한 봉지만 끓여본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식사를 마친 뒤 두 사람은 설거지 내기로 일대일 농구 대결에 나섰다. 두 사람은 격렬하게 몸 싸움하는가 하면 필사적으로 서로를 막아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끊이지 않는 웃음꽃으로 달달한 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결국 김단비의 승으로 돌아갔고 유병진은 이날 사용한 그릇들을 혼자 설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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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