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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이상민-정태욱 듀오 "함께 도쿄로 가자"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1.06.07 14:44 / 기사수정 2021.06.07 14:5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올림픽 대표팀을 지키는 든든한 중앙 수비진이자 절친으로 알려진 이상민과 정태욱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

이상민과 정태욱은 7일 제주에서 비대면으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선수는 6월 A매치 기간에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됐고 다가오는 12일과 15일, 가나 U24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두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연령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왔고 이번 도쿄 올림픽이 마지막 연령별 대회다. 두 선수는 "감회가 새롭다. 어릴 때부터 자주 만나고 훈련하면서 경기를 치렀고 이번 대회가 마지막인 만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상민(이하 이)과 정태욱(이하 정)의 일문일답이다.

Q 두 선수 마지막 연령별 대표팀, 현재까지 호흡의 비결?
A 이) 마지막인 만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서로가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고 최종 명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최종 명단에 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 연령별은 마지막이지만 모두 잘해서 다른 곳에서도 만날 수 있길 바라면서 준비하자고 약속했다. 평소에 워낙 친해서 연령별 대표팀을 지내면서 호흡이 좋은 것 같다
정) 이 질문을 통해서 연령별 대표가 마지막이라는 걸 알았다. 감회가 새롭다. 상민이랑 어릴 때부터 자주 만나고 훈련하고 뛰어서 우리는 더 좋은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우리가 잘 준비해서 보여준다면 최종명단에 들지 않을까 싶다.

Q 올림픽 무대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
A 정) 올림픽은 가장 큰 터닝 포인트다. 더 큰 무대로 갈 수도 있는 무대고 안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이 무대가 터닝 포인트가 돼서 더 큰 무대로 가고 싶다. 
이) 마찬가지다. 아무나 나갈 수 없는 무대이기도 하고 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릴 기회다.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대회를 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서서 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Q 정) K리그 경기 뛰었는데 몸 상태는?
A 피곤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 대표팀에 와서 피곤함 떨쳐버리고 잘 뛸 수 있도록 하겠다.

Q 김민재 선수가 와일드카드 후보로도 거론되는데 정태욱 보기에 김민재 선수 평가한다면?
A 정) 모두가 봤겠지만, 민재 형이 다 막은 건 사실이다. 형이 또 와일드카드로 온다면 좋은 전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민재 형이 온다면 중앙 수비 한 명이 없어지는 셈이다. 하지만 팀 적으로는 좋다. 만약에 같이 가게 된다면 훈련이나 경기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전부터 바라왔고 함께 하게 된다면 같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이고 내 자리만 침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Q 김민재보다 더 나은 점?
A 정) 민재 형보다는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Q 김민재에게 배울 점은?
A 이) 가지지 않은 점 많다. 그걸 얻는 건 불가능하고 상항 인식의 경우엔 직접 배워볼 수 있기 때문에 물어볼 생각이다. 

Q 올림픽 대표팀에 좋은 공격수들 들어왔는데 어떤 선수가 가장 까다로운지
A 이) 정우영, 이강인이 새로운 선수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부딪히는 건 오세훈, 조규성이다. 다 같이 함께 하는 훈련이 없어서 직접 느끼지 못하지만, 훈련을 보면서 보여주는 기량을 보면 좋은 선수라는 걸 느낀다. 괜히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아니라고 느낀다. 이 선수들을 막으면 우리도 더 올라설 기회니까 훈련 때 실전처럼 최선을 다해 막으려고 한다. 
정) 마찬가지로 자주 온 선수들은 아니지만, 이 선수들이 전술 이해도 빠르고 함께 하려는 모습들이 잘 나온다. 이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뛰어서 우리에게도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 

Q 과거 젊은 감독님들보다 연세 있으신 김학범 감독님의 지도 아래에 있는데 어떠신지, 그리고 어떤 스타일인지
A 정) 처음 뵀을 때가 2018년이다. 그땐 굉장히 어려웠다. 무섭다고 소문도 나 있어서 어려움이 컸는데 오래 뵈면서 감독님의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많이 가까워졌다. 수비진에는 위치를 지키는 걸 좋아하셔서 그걸 이행하려고 하고 있다. 
이) 감독님께서 연세가 있으시지만 젊은 감독님 못지않게 장난을 많이 치셔서 놀랐다. 선수들과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가깝게 장난치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 때로는 감독님께서 한 번씩 연륜 있는 행동들을 통해서 분위기를 이끄신다.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게끔 해주셔서 대단하신 것 같다. 수비수들한테도 안전한 플레이를 강조하신다. 심플하고 안전한 플레이를 주문하셔서 잘 이행하려고 한다. 

Q 올림픽 대표가 된다면 주장 욕심 있는지
A 이) 욕심이 있다. 된다면 좋은 경험이니만큼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선 18명 안에 드는 게 목표기 때문에 그것만 신경 쓰고 있다. 그 생각이 먼저 앞선다. 

Q 가나가 일본에 0-6으로 대패했다. 경기를 어떻게 봤는지
A 이) 가나의 컨디션 나쁘다고 봤다. 일본은 기술 좋다는 걸 모두가 다 알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의 압박과 몸싸움 이전과 달라졌다. 일본과 만난다면 압박하는 걸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 일본 선수들이 몸싸움으로 가나 선수들을 압도했다. 그런 모습에 놀랐고 가나 선수들이 컨디션 좋지 않다고 하지만 일본 기량 뛰어났다. 우리도 똑같이 가나를 부셔줘야겠다고 생각했다.

Q 확정은 아니지만, 음바페, 살라의 올림픽 참가가 거론되고 있다. 두 선수를 만난다면 자신 있는지
A 정) 만나고 싶고 막을 자신감도 있다. 팀 적으로 준비 잘 돼 있다면 자신 있고 그런 선수들이 왔을 때 막아야 유럽에서 눈여겨보지 않을까 싶다. 
이) 오히려 좋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선수들을 막았을 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일대일에서 안 되면 협력 수비로 제압하면 돼서 팀 적으로 준비해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Q 정태욱이 다쳤을 때 이상민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인연이 있다. 함께 가게 된다면 어떨 것 같은지
A 이) 기분 좋다. 친구랑 마지막 연령별 대표팀이라 남다르다. 태욱이한테는 안 좋은 일일 수 있지만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제가 태욱이한테 처치한 뒤로 태욱이가 시간이 많이 지나서 고마움을 잊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 
정) 잊을 때도 됐다. 그때 고마운 건 지나갔다. 새로운 고마움을 찾아서 떠나야 한다. 상민이는 가장 친한 친구고 어렸을 때부터 같이 해오면서 가깝게 지내는 친구다. 

Q 정) 리그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A 정) 이번 시즌 크로스 상황 훈련 많이 했다. 그런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많이 올라갔고 실전에서 잘 나온 것 같다..그래도 수비 상황에서 더 잘하고 싶다.  

Q 정) 유럽 무대에 대한 의지 드러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열망하는 무대가 있다면
A 정) 개인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보고 싶다, 누구나 그런 꿈을 갖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 무대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게 목표다. 

Q 이상민은 그런 야망 있는지?
A 저는 기회가 된다면 분데스리가에 가고 싶은 게 꿈이다. 

Q 서로에게 덕담하자면?
A 이) 마지막 연령별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부상 없이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좋은 경기fur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지금 잘하고 있으니 지금처럼만 꾸준히 잘 해줬으면 좋겠다. 기회가 된다면 함께 좋은 역사를 만들어 보는 게 우리의 약속이니 꼭 지킬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줬으면 좋겠다. 
정) 상민이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데 상민이도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으로 함께 18명에 들었으면 좋겠다. 

Q 최종명단에 든다면 각오
A 정) 팀에 힘이 되는 모습과 분위기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서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이) 절대 감독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믿음이 가는 플레이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 어떤 위치에 있든 간에 팀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통제해서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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