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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도약의 순간은 다음 기회로

기사입력 2007.05.28 01:59 / 기사수정 2007.05.28 01:59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장지영 기자] 초여름의 뜨거운 햇살 아래 벌어진 대구FC와 부산 아이파크의 K리그 12라운드 대결.

두 팀의 승부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로써 대구는 연패의 사슬을 끊는 데는 성공하지만 안방 승리를 기록하는 데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은 시작과 함께 이근호의 슈팅이 부산의 골대를 스치면서 순식간에 고조된다. 양 팀 모두 치열한 공세에 비해 이렇다할 슈팅은 기록하지 못하는 가운데 치열한 몸싸움을 선보인다.  하지만, 전반 시작부터 강한 바람이 두 팀의 발목을 잡는다.

연이어 방향을 바꾸어가며 몰아치는 강풍에 슈팅이나 패스 모두 의도대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매끄럽지 못한 공세가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골 운도 제대로 따르지 않다 보니 부산은 결정적인 골찬스가 모두 골대 앞에서 무산되는가 하면 대구 역시 전반 39분 연이어 5번의 슈팅을 시도하지만 모두 무산됐다.

결국, 치열한 공세의 결실은 대구가 먼저 거두게 된다.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이근호가 부산 수비진의 순간적은 허점을 놓치지 않고 천금 같은 대구의 첫 골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골로 인해 여전히 강한 바람과 함께 시작된 후반은 더욱 가열된 양상을 선보인다. 특히 쫓는 자 보다는 쫓기는 자의 마음이 더 급하다 보니 대구의 공세가 더욱 맹렬하게 펼쳐진다. 그러나 전반에는 대구가 웃었지만 후반에는 부산이 먼저 웃었다.

부산 역시 후반 6분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발생한 대구 수비의 혼전 상황을 놓치지 않고 전우근이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원점으로 돌아간 덕분에 마음만 급해진 양 팀이지만 급한 마음 탓인지 부족한 마무리를 선보이며 각자의 공세를 골로 연결하는 데는 실패한다. 그러나 연이은 슈팅 덕에 점점 가열된 경기는 연이은 파울로 이어지더니 후반 30분을 넘길 무렵 이번에는 대구의 김주환이 부상을 입으며 윤여산과 교체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양 팀 모두 서둘러 교체카드를 사용한다.

부산이 이정효를 한정화로 교체하자 대구도 하대성을 진경선으로 교체, 나란히 공격에 힘을 더한 것. 여기에 대구는 마지막으로 루이지뉴 대신 지난 전북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셀미르를 투입, 공격적인 색채를 더욱 강화한다.

그러나 여전히 골 운이 따르지 않는 두 팀이다. 부산은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하고 대구는 슈팅이 번번이 골키퍼의 품 안으로 빨려들어간다. 결국, 마지막까지 몰아친 것이 무색하게도 경기는 1-1무승부로 끝이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대구와 부산은 승점 1점을 얻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는 실패해 순위 도약은 후기를 기약하게 됐다.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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