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선발진에서 홀로 4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하루 더 쉴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이 감독은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 등판한 데스파이네가 다음 등판에는 하루 더 쉰 뒤 던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루틴대로 4일 쉬고 3일 잠실 LG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데스파이네는 해당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4일 수원 롯데전에 선발 등판하게 됐다. 이날 데스파이네는 1회에만 40구를 던지는 등 난조를 겪다가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5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작년 시즌부터 줄곧 4일 간격 등판을 해 오던 데스파이네로서는 간격이 하루 밀려난 게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간헐적으로는 5일 간격으로 등판하기도 했지만 이 감독은 "선수도 (5일 간격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해도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에게 환기할 시간적 여유를 조금 더 줄 방침이다. KT는 데스파이네로 인해 국내 선발 투수들이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이점을 활용해 왔다. 이 감독은 그동안 데스파이네의 헌신을 높게 평가해 왔는데, 이번에는 최근 셋째를 득남하기도 한 데스파이네가 하루 더 가족과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감독은 "다음 턴에는 아예 6일로 하려 한다. 하루를 더 쉬라고 했다. 지금쯤 선수도 피곤할 수 있다. 그래야 다시 그 다음에는 화요일, 일요일에 등판하는 4일 간격으로 계속 갈 수 있다. 중간에 비가 올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간격으로 맞출 수 있게 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스파이네가 지금 많이 피곤해할 거다. 이제 아이와 가족들도 집에 왔다고 하니 그 김에 하루라도 더 가족과 편히 있다가 오면 나아질 거다. 지금까지 많이 던지지 않았나. 이번 한번은 아예 간격을 하루 더 뒤로 해서 등판시켜 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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