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27 07:22 / 기사수정 2007.05.27 07:22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지난 23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성남에 3-0으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된 산동 루넝의 한 선수가 성남에 대패한 심정을 남겨 눈길을 끌고있다.
그 주인공의 이름은 한평. 그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금의 느낌'이란 제목을 글을 올렸고 이에 수많은 중국팬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은 한펑이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이다.
"지금의 느낌"
"잠들기 전에 내 블로그에 와서 많은 친구가 나를 응원하고 있는 것을 보니 정말 기쁘다. 밤은 깊어 고요한데, 지금 내 머릿속에는 어쩔 수 없이 성남과의 경기가 떠올라 마음이 매우 착잡하다, 경기 종료 후 성남의 경기장 하늘 위에서 하늘을 수놓았던 불꽃들과 한국인들의 흥분된 표정이 떠오른다.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괴로움이다. 이런 감정이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내 마음속에서 완전히 없어질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계속해서 꿋꿋하게 버텨나갈 것이다."
한펑의 남긴 글에 중국 축구팬들은 많은 답글로 그를 위로했다. 일부를 보자면 다음과 같다.
(Re)그런 지나간 일들로 인해 쓰러지지 마라, 우리는 그래도 이전처럼 너희를 응원할 것이다.
(Re)A Za A ZA Fighting!
(Re)별 것 아니다. 우리는 아직 복수의 기회가 있다. A3대회에서 성남일화를 잡아버리면 된다.
(Re)23일 나는 한국의 유학생치우미 협회의 일원으로 당신의 경기를 보러 갔었다. 지단도 월드컵을 차지하지 못하지 않았는가. 당신은 더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
(Re)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대회에서 루넝은 성남과 1승 1패로 비겼다고 할 수 있다. A3대회에서 다시 성남을 이겨도 늦지 않다. 너는 중국의 드록바이다.
한펑은 성남전에서 유일하게 성남에게 위협적인 선수였고,크로스바를 맞히기도 했던 그는 현재 중국리그에서 6골로 득점 선두이며 최근 국제축구역사통계재단(IFFHS)에서 발표한 세계 공격수 랭킹에서도 공동 30위를 차지한 실력있는 선수다. (참고로 성남의 모따는 공동 22위).
성남과 루넝은 다음달 A3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격돌한다. 과연 한펑을 앞세운 루넝이 성남에 설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