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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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남보다 몇 배 노력한' 선발 얻었다

기사입력 2021.06.02 15:00 / 기사수정 2021.06.02 14:4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빠르게 적응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제 내 할일은 투수다. 준비가 돼 있어야 시합에 나가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 2년째.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투수로 온전히 한 시즌을 치르며 "당장 내년에 대처 선발로는 충분하다"는 내부 평가도 받았다. 래리 서튼 감독은 "KBO리그에서 통하는 공을 던진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봤다. 지난달 1군 엔트리에 콜업된 나균안은 6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8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50을 기록한 뒤 1일 고척 키움전에서 6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포수였던 나균안은 당시 무주공산이던 롯데 안방을 어린 나이에 지키다 작은 실수에도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자신감 회복이 우선이었던 나균안은 지난해 투수로 전향했는데, 당시 롯데 관계자는 "단순히 자신감 회복 차원에서 포지션을 바꾼 건 결코 아니다. 나균안 선수는 실제로 투수로서 자질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향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향한 지 2년째이지만 나균안은 경험이 적다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싶다. 그는 "마운드에 서면 '투수 초짜'라는 모습은 보이지 않으려 최대한 여유 있게 던지려 노력한다"며 "작년에 전향한 만큼 남보다는 뒤처질 테니 그만큼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코치님들께서도 많이 도와 주셨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려 했던 덕분에 지금은 투수로서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포수로서 경험을 토대로 투수로 뛰는 데에만 집중한다. 선발 투수로 도약한 이후에는 다년간 노하우를 가진 박세웅에게 변화구 활용법과 제구가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의 대처법을 묻기도 했다. 또 경기 전에는 포수, 코치진과 투구 전반을 구상하고 지난 경기에 비해 개선돼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파악한다.

나균안은 "상대 타자가 나를 분석하는 만큼 나도 상대 타자를 분석한다.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포수 시절에는 상대 타자뿐 아니라 우리 투수들도 파악해야 했는데 이제는 타자에게만 집중하면 되니 더 많이 분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균안은 또 "내가 노력하는 만큼 결과를 얻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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