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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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윤석민, 한 시대를 풍미했던 투타 레전드의 굿바이 은퇴식! [김한준의 사이드앵글]

기사입력 2021.05.31 09:00 / 기사수정 2022.04.16 18:19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이글스의 4번타자' 김태균과 'KIA의 에이스, 언터처블' 윤석민이 29일과 30일 나란히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글스의 4번타자' 김태균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가졌다. 한화는 김태균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김태균의 신인 시절 유니폼,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간 착용했던 빨간색 유니폼을 '올드 유니폼'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고, 이날 은퇴경기에서 김태균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이 이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이날 은퇴경기 특별 엔트리로 등록되어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태균은 팬들 앞에서는 마지막으로 글러브를 들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리고 경기가 종료된 후 은퇴식, 김태균은 빨간색 유니폼을 벗고 교복을 닮은 의상을 입고 다시 팬들 앞에 섰다. 경기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태균은 "사실 입단할 때, 구단 계약서에 사인하러 교복을 입고 왔었다"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식이기 때문에 어떤 의상을 입는 게 좋을까 생각하다가 양복 스타일로 양복을 맞췄다"고 귀띔했다.







'KIA의 에이스, 언터처블' 윤석민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경기 전 승리 기원 시구를 맡은 윤석민은 현역 시절 자신이 달고 뛴 등번호 21번을 새긴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 본 뒤 은퇴식에서 유니폼을 반납하고 헹가레를 받으며 정식으로 새 출발하게 됐다.

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윤석민은 KBO 12시즌 통산 77승 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남겼다. 2011년에는 다승(17승 5패),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투수 4관왕을 거머쥐기도 했다. KBO 역사상 해당 4개 부문을 동시에 휩쓴 투수는 선동열 전 감독과 윤석민뿐이다.

현역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도 맹활약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윤석민은 이듬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기여했다. 2014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몸담았다가 이듬해 KIA로 돌아온 윤석민은 예전 같지 않았던 어깨 상태로 2016년 어깨에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예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2019년 12월 13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윤석민은 "야구인으로서는 책임감이 나를 억누르는 느낌이 있었다. 여러가지 있다. 물론 가족과 나 자신에게 가져야 하는 책임감도 있지만, 야구선수로서 더 좋은 선수가 되려 했던 책임감도 컸다. 물론 그건 내 생각이었다. 그러다 보니 말도 아끼고 내성적이었고 조용히 삭였다. 은퇴하고 돌아보니 그런 스트레스가 정말 큰 것 같더라. 그런데 이제는 그 스트레스가 없더라. 가장으로서 책임감 정도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계획과 관련된 질문에 "아직은 못 했다. 사실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kowel@xportsnews.com

 

김한준 기자 kowe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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