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년 만에 포르투갈로 돌아온 투헬과 티아고 실바는 다른 도시에서 다른 결과를 받아들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30일(한국시각) 포르투 드라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0으로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투헬은 자신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격렬한 환호성을 질렀다. 1년 만에 그는 다른 구단, 다른 도시에서 다른 결과를 받아들었다.
지난 2019/20시즌, 그는 PSG를 이끌고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PSG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16강에 진출한 뒤 도르트문트, 아탈란타, RB 라이프치히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뮌헨은 조별리그부터 모든 상대에게 전승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16강부터 첼시, FC바르셀로나, 올림피크 리옹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미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을 따 트레블을 눈앞에 둔 뮌헨을 상대한 PSG의 투헬은 수비진이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화려한 공격진인 킬리앙 음바페, 네이마르, 앙헬 디 마리아가 침묵하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킹슬리 코망의 결승 골로 0-1로 패했다. 투헬 감독은 주장이었던 티아고 실바와 준우승 메달을 받고 포옹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공교롭게도 다음 시즌, 두 사람은 첼시에서 재회했다. 티아고 실바는 여름 이적시장에 FA로, 그리고 투헬 감독은 12월 경질된 뒤 첼시 감독으로 부임해 반년 만에 재회했다. 투헬은 첼시를 맡은 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이번 시즌 라리가 우승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잡았고 포르투,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사람은 두 시즌 연속 다른 팀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고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시티를 상대로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포르투갈에서 결승전이 치러졌지만 지난 시즌엔 리스본, 이번 시즌엔 포르투에서 열렸고 두 사람은 다른 팀, 다른 도시에서 기어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ESPN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