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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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김태균, 작별은 한화와 시작하던 처음 그때처럼

기사입력 2021.05.29 21:48 / 기사수정 2021.05.29 21:50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생각 없어보이지만 나름대로 조금씩 의미를 줬어요".

김태균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가졌다. 한화는 김태균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김태균의 신인 시절 유니폼,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간 착용했던 빨간색 유니폼을 '올드 유니폼'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고, 이날 은퇴경기에서 김태균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이 이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오랜만에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김태균은 "신인 때 이 빨간 유니폼을 입었고, 2004년부터는 다른 유니폼을 입었던 걸로 기억한다. 또 선배들이 이 유니폼을 입고 우승하는 걸 고등학교 때 봤다. 첫 우승 유니폼이고, 나의 첫 유니폼이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가 있다"면서 "15년, 16년 만에 이 옷을 새로 입으니까 은퇴 인터뷰가 아니라 입단 인터뷰를 하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고 웃었다.

이날 은퇴경기 특별 엔트리로 등록되어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태균은 팬들 앞에서는 마지막으로 글러브를 들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수비를 하거나 타석에 들어서지는 않았지만, 팬들은 잠시나마 신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김태균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경기가 종료된 후 은퇴식, 김태균은 빨간색 유니폼을 벗고 교복을 닮은 의상을 입고 다시 팬들 앞에 섰다. 경기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태균은 "사실 입단할 때, 구단 계약서에 사인하러 교복을 입고 왔었다"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식이기 때문에 어떤 의상을 입는 게 좋을까 생각하다가 양복 스타일로 양복을 맞췄다"고 귀띔했다.

김태균은 "생각이 없어보이지만 나름대로 조금씩 의미를 줬다"고 웃으면서 "처음 사인할 때 교복을 입었던 것처럼 정장도 교복 스타일이고, 첫 우승할 때 유니폼, 신인 때 유니폼을 입어서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시작과 마지막의 모습이 같을 수 있다는 것, '레전드' 김태균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면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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