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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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 지동원-손흥민, 조광래호를 흔들다

기사입력 2011.01.03 10:57 / 기사수정 2011.01.03 10:5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아직 스무 살이 넘지 않았다. 하지만, 여유가 넘쳐 흘렀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며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됐던 두 10대 공격수 지동원(19, 전남 드래곤즈), 손흥민(18, 함부르크 SV)이 예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조광래호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지동원, 손흥민은 30일 저녁(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처졌던 분위기를 바꾸며 맹활약했다. 결국, 후반 36분, 지동원이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아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 한 명을 따돌린 뒤 침착하게 반대편 골망을 가르며 1-0 승리를 거두고 아시안컵 마지막 A매치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둘은 이번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A매치 경험 부족이라는 우려를 무색하게 할 만큼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이렇다 할 물꼬를 트지 못했던 전반에 비해 보다 활기 넘치는 공격 전개가 이뤄졌던 것은 이 둘 때문에 가능했다.

지동원은 최전방에만 머무른 것이 아니라 폭넓은 활동량으로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기회를 만들어냈다. 조광래 감독이 요구하는대로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뒤흔드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보니 전반보다 서서히 기회를 살려나가기 시작했고, 결정적인 기회에서 '킬러 본능'을 과시하며 팀 승리까지 이끌어냈다. 만점 데뷔전을 펼친 셈이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A매치 역대 최연소 출전 4위 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자신감 넘치는 돌파와 좌우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때로는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으며, 무엇보다 막내 선수답지 않은 패기와 자신감이 눈에 띄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야기했던 장점을 데뷔전에서 충분히 보여준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큰 선수로 떠오를 가능성을 남기며 역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전에 답답한 흐름을 보였던 가운데서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이끌어낸 두 선수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경험이 부족해도 팀 전체 분위기를 흔들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전략 구상을 하고 있던 조광래 감독도 흐뭇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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