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특히 '못해도 된다'고 해 주셔서 더 편하게 뛸 수 있었다."
LG 트윈스 신인 내야수 이영빈은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4차전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안타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해 5-3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날 데뷔 첫 선발 출장한 이영빈은 최근 안구 건조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빈자리를 공수 양면 완벽하게 메웠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이영빈은 오지환의 후계자라고도 불리는데, 이날은 공격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였다.
LG가 1-3으로 지고 있는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영빈은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을 공략해 데뷔 첫 2루타를 쳤다. 다음 타자 정주현의 진루타로 3루까지 간 이영빈은 홍창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LG가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도왔다.
이영빈은 또 3-3으로 비기고 있는 8회 말 2사 2, 3루 위기에서 전준우의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한 뒤 송구까지 안정적으로 해내며 LG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기여했다. 8회 말 위기를 극복한 LG는 9회 초 유강남의 역전 결승타로 4연패를 벗어났다.
경기가 끝나고 류지현 감독은 "신인으로 유격수 선발 출장한 이영빈은 긴장됐을 텐데 공수에서 좋은 모습 보여 줬다. 내일 경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빈은 "사실 첫 선발 출장이라 부담이 많이 됐고,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경기 전에 선배, 형들이 '자신 있게 하라'고 말해 주셨다. 특히 '못해도 된다'고 해 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데뷔 첫 3안타와 관련해서는 "경기 전에 김현수 선배님과 많이 얘기하면서 투수들의 공략법을 들었다. 타석에서 도움이 됐다"며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도 생각했다. 생각보다 도움이 돼 뿌듯하다. 1군에 있든 2군에 가든 팀에서 한결 같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