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서인국이 박보영을 위해 죽기로 결심했다.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5회에서는 멸망(서인국 분)과 탁동경(박보영)이
이날 멸망은 자신에게 돈을 달라는 소원을 빌라고 제안했고, 탁동경은 "그런 결론이면 됐거든? 나 진짜 그거 되게 되게 좋은 데 쓸 거야. 치사하고 더러워도 어쩌겠냐. 나만 이렇게 사는 것도 아니고. 다 그래. 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어요. 다 각자의 몫만큼. 각자의 무게만큼"이라며 못박았다.
멸망은 탁동경의 눈을 가렸고, "너무 무거워 보여서. 네 몫이. 원할 거 같길래"라며 밝혔다. 멸망이 손을 치우자 탁동경의 눈 앞에는 꿈속에서 봤던 바닷가가 펼쳐졌다.
탁동경은 바다를 보며 기뻐했고, "나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울고 싶으면 여기 나와서 이렇게 앉아있었어"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멸망은 "어렸을 때부터. 왜? 그냥 울면 되잖아. 왜 이러고 앉아서 참았냐고"라며 물었고, 탁동경은 "그러게. 그냥 싫더라. 나 우는 거 누가 아는 게"라며 털어놨다.
멸망은 "아무도 안 볼 때 혼자 울면 되잖아. 그럼 아무도 모를 텐데"라며 의아해했고, 탁동경은 "내가 알잖아. 내가 알아. 그게 너무 싫어"라며 씁쓸해했다.
더 나아가 탁동경은 "너 근데 갑자기 왜 나한테 잘해주는 거야?"라며 의심했고, 멸망은 "너 꼬시려고. 농담"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탁동경은 "키스할래?"라며 말했고, 멸망은 망설임 없이 다가갔다. 탁동경은 멸망의 얼굴이 가까워지자 고개를 돌렸고, 멸망은 "그럼 못 들은 걸로 하고"라며 미소 지었다.
또 탁동경은 일을 하러 가는 멸망을 따라나섰다. 멸망은 함진아비를 지켜봤고, 탁동경은 "나 함 파는 거 처음 봐. 아직도 있구나. TV에서만 봤는데"라며 감탄했다.
멸망은 "멸망해가는 중이야. 숨이 붙어있는 것만 죽는 게 아니니까. 저런 것도 죽어. 매일 같이 보던 것들을 어느 날 다신 볼 수 없게 돼. 그걸 지켜보는 것도 내 일이야"라며 설명했다.
탁동경은 "예쁘고 슬프네"라며 탄식했고, 멸망은 "사라지는 것들은 대체로 아름답거든"이라며 공감했다.
탁동경은 "초신성이라고 알아? 별이 소멸해서 사라지는 순간 엄청 밝게 빛나면서 사라진대. 근데 그건 새로 탄생할 별들의 에너지가 돼. 다시 별이 되는 거야. 그런 거 아닐까? 저것도 너도"라며 다독였고, 멸망은 "위로하지 마. 위로 안 돼"라며 만류했다.
특히 멸망은 "잘못 골랐다고 생각했어. 널 아주 잘못 골랐다고. 그래서 이 귀찮은 지경까지 왔다고"라며 고백했다.
탁동경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라며 질문했고, 멸망은 "아니. 아주 잘 고른 거 같아. 그래서 내린 결론인데 날 사랑해. 그럴 수 있으면 그렇게 해.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었어. 그러니까 날 사랑하는 최초의 인간이 돼"라며 당부했다.
이는 멸망이 탁동경을 위해 죽기로 결심했음이 드러난 대목. 앞서 멸망은 탁동경과 계약했고, 탁동경이 위반할 경우 그 순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는 계약 조건을 내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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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