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마우스' 이승기가 안재욱을 살해했다.
1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20회(최종회)에서는 정바름(이승기 분)이 한서준(안재욱)과 교도소에서 재회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바름은 최영신(정애리)을 찾아갔고, "나랑 성요한이 당신 실험 쥐였어?"라며 물었다. 최영신은 "살인마로 잘 자라줘서 고마워요. 아쉽게도 성요한 군은 날 실망시켰지만. 사이코패스 유전자 태아 강제 낙태 법안만 통과됐어도. 어쩌면 법안이 기각된 게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했어요. 확실하게 통과시키려면 장기 플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라며 밝혔다.
최영신은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가진 태아, 산모 명단을 넘겨달라고 했어요. 마침 여동생이 한서준에게 살해당한 걸 안 대니얼은 쇼크 상태라 설득은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최영신은 OZ의 배후였고, 대니얼 리(조재윤)에게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가진 태아를 임신한 산모의 명단을 넘겨받은 후 정바름과 성요한(권화운)을 어린 시절부터 관찰했던 것.
정바름은 "그래서 송수호를 시켜서 날 죽이려던 엄마를, 내 가족들을 죽였나? 어떻게 피해자 가족을 이용해. 당신 그러고도 인간이야? 내가 사이코패스들을 죽이고 다닐 때 왜 가만있었어"라며 추궁했다.
최영신은 "영웅 취급하던 국민들이 당신의 실체를 알았을 때 분노는 극에 달할 거고 법안 통과는 쉬워질 테니까"라며 쏘아붙였고, 정바름은 "당신은 나랑 똑같은 괴물이야. 최영신"이라며 발끈했다.
최영신은 "나의 본질은 과학자, 유전학자입니다. 내가 꿈꾸는 세상에는 당신 같은 사이코패스 범죄자 따위는 존재하면 안 되는 거죠. 싹부터 없앨 겁니다"라며 못박았다.
정바름은 총을 겨눴고, 최영신은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완전히 없애야 돼. 죽여"라며 재촉했다. 정바름은 "당신은 날 위해서 한서준한테 무릎까지 꿇었지만 난 그 수술 덕분에 나 같은 놈들한테 없는 감정이라는 게 생겨버렸어. 더는 당신의 실험 쥐는 누구를 죽일 수가 없어"라며 돌아섰다.
같은 시각 오봉이(박주현)와 고무치(이희준)는 각각 봉이 할머니(김영옥)와 고무원(김영재)을 살해한 진범이 정바름이라는 것을 알았다.
오봉이는 정바름을 만나 칼을 휘둘렀고, 정바름은 '안 돼. 봉이야. 널 살인자로 만들 수 없어'라며 오봉이를 막았다. 오봉이는 "우리 할머니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며 괴로워했고, 정바름은 "미안해. 나 자수할게. 나 그냥 자수할 수 있게 해줘"라며 사정했다.
결국 오봉이는 "너 같은 새끼는 이렇게 죽는 것도 과분해. 자수해. 자수해서 평생을 괴로워하면서 죄책감이 너 스스로를 갉아먹을 때까지 죽는 게 더 나을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면서 지옥 속에서. 그렇게 죗값 치르면서 살아"라며 독설했다.
또 고무치는 정바름을 향해 총을 쏘려 했고, 정바름은 "체포해 주세요. 형사님이 하려는 거 제가 할게요"라며 만류했다. 이때 최홍주(경수진)가 나타나 고무치를 기절시켰고, 그 사이 정바름은 자신이 연쇄살인마라는 사실을 자수했다.
성지은(김정난)은 정바름과 면회했고, 그동안 정바름이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알면서도 방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바름은 성지은에게 한서준과 똑같다며 원망했다.
게다가 성요한이 사망하기 전 성지은이 정바름의 친모라는 것을 알고 배신감을 드러내며 갈등을 빚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성지은은 끝내 성요한을 떠올리며 그리워했고, '너는 내가 끔찍하겠지만 그래도 엄마는 네 옆에 있고 싶어'라며 바다에 빠졌다.
특히 가짜 이모(강말금)는 기자회견을 열어 최영신이 OZ를 조직해 해왔던 일을 폭로했다. 최홍주는 방송에서 최영신이 해온 일들을 파헤쳤고, 대니얼 리와 가짜 이모는 증거를 공개했다.
최홍주는 "저 또한 이 사건에 깊이 개입돼 있습니다. 대니얼 박사에게 정바름을 이용하자고 했습니다. 그를 이용해 강덕수와 같은 사이코패스를 죽이는 데 이용했습니다. 이 방송이 끝나는 대로 모든 죗값을 치를 것이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입니다"라며 선언했다.
최홍주는 "저는 살인자입니다. 26년 전 사람을 죽였습니다. 수정 언니 어머님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한서준의 살인을 도왔다고 자백했다.
박두석(안내상)은 최홍주를 체포했고, "왜 이렇게 늦게 왔어"라며 자신의 딸임을 알아봤다. 최홍주는 "아빠. 미안해. 도저히 수정 언니 두고 혼자 행복할 수가 없었어"라며 눈물 흘렸다.
정바름은 사형을 선고받았고, 교도소에서 한서준과 재회했다. 정바름은 한서준을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르며 오열했다. 정바름은 한서준이 그동안 피해자들을 살해했던 대로 그의 목을 벴다. 앞서 최홍주는 한서준에게 그를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로 인해 그동안 정바름이 한서준을 살해하도록 계획해왔다는 것이 암시됐다. 정바름은 뇌 수술 후유증으로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시한부 인생을 살았다.
고무치는 '구원받을 수 없는 괴물이 있었다. 하느님은 그 괴물에게 감정을 갖게 해줬다. 그리하여 그는 처절한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참회하며 죽어갔다. 신은 그에게 천벌을 내린 것일까. 아니면 그를 구원한 것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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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