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무브 투 헤븐'의 탕준상과 홍승희가 선배 이제훈과 함께 호흡했던 현장을 떠올렸다.
12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제훈, 탕준상, 홍승희, 김성호 감독이 참석했다.
'무브 투 헤븐' 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와 그의 후견인 상구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제훈이 그루의 삼촌이자 후견인 상구 역을, 탕준상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스무 살 청년 한그루 역을 연기했다. 홍승희는 그루의 이웃사촌 윤나무 역을 통해 극에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이날 세 사람에게 함께 호흡한 소감이 질문으로 전해졌고, 이에 홍승희는 "이제훈 선배님에게서 정말 선배미를 느꼈다. 현장에서 이 분과 호흡을 같이 맞춘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제게는 너무 따뜻한 시간들이었다"고 얘기했다.
홍승희의 말을 듣고 있던 이제훈은 "셋이 호흡하는 신들이 많았다. (탕준상, 홍승희와) 나이 차이가 좀 있지만 좀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실없는 농담이나 장난도 많이 치곤 했었다. 그런데 동생들이 잘 받아주고 해서 촬영 때도 더 많이 몰입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탕준상도 이제훈에게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삼촌 같지 않고 형 같았다"고 말을 이었다. 1984년생인 이제훈은 2003년생인 탕준상, 1997년생인 홍승희와 각각 19세, 13세 차이가 난다.
이에 MC 박경림은 탕준상과 홍승희에게 "예, 아니오로만 대답해달라. 이제훈 씨의 실없는 농담이 가끔 지치기도 했다"고 넉살 어린 질문을 던졌고, 탕준상과 홍승희는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경림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다"고 대화를 마무리지어 다시 한 번 폭소를 안겼다.
이제훈은 "제가 그동안 해왔던 모든 작품들 중에 의미가 없는 것들은 없다. 그러면서도 '무브 투 헤븐'은 뭔가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다. 생각을 할 때마다 자꾸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먹먹해진 순간들이 너무나 많았다. 여러분에게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무브 투 헤븐'은 14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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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