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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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 봉준호 감독만 알던 '마더' 수상소감 비하인드 (옥문아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5.12 07:30 / 기사수정 2021.05.12 08:37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진구가 '태양의 후예'와 '올인' 캐스팅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진구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형돈은 "봉준호 감독 '마더'에는 어떻게 캐스팅이 됐냐. 뭐가 있을 거 같다"라며 물었고, 진구는 "'마더' 책을 받았다. 평소 제 말투더라. 평소 제가 장난스럽게 하던 말투가 그대로 담겨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라며 털어놨다.

진구는 "원래 안 그러는데 매니저 동생을 잡아놓고 한 시간 정도 계속 읽어달라고 했다. 항상 혼자서 보고 공부하고 연구해서 결과물을 내는데 이건 결과물을 만들어져 있는 걸 저한테 주신 거 같았다. '오디션 꼭 봐야겠다'라고 했다"라며 회상했다.



특히 진구는 "봉준호 감독님을 처음 뵈러 갔는데 오디션도 안 보시고 낮에 맥주를 마시러 가자고 하시더라. 오디션을 안 봤고 이걸 너무 하고 싶으니 '내가 술에 취하거나 흔들리면 안 된다'라고 생각했다. 테스트라고 생각했다. 낮에 맥주 40병 정도 마셨다"라며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진구는 "(봉준호 감독이) '아까부터 궁금했던 건데 그 하얀 건 뭐야?'라고 했다. 마더 대본집이라고 하니까 '그걸 왜 들고 있어? 오디션이라고 생각하고 온 거야?'라고 했다"라며 덧붙였다.

더 나아가 진구는 "'당연하죠. 전 오디션이라고 생각해서 준비도 했고 흐트러짐 없이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아니야. 너는 3년 전에 캐스팅이 됐었어'라고 하시더라"라며 못박았다.



진구는 "'놈놈놈'이라는 영화 촬영 때문에 저희 소속사 대표님하고 영화사 대표님 그분이 농담식으로 대화를 나누시다가 '마더'라는 영화가 2년 후에 나올 건데 저를 쓰고 싶다고 하신 거다. 저희 소속사 대표님은 너무 기분이 좋으신 거다. '진구가 인정을 받았다' 싶은 거다. 대표님은 2년 동안 몰카를 하셨다. 2년 동안 저한테 이야기를 안 하신 거다"라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래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마더' 덕분에 상을 많이 받게  됐는데 감독님한테 '선택 잘하신 겁니다'라고 멘트를 했다. 그날 그 오디션장에서 '너는 2년 전에 캐스팅이 돼 있었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장난을 친다고 '선택 잘하셨어요'라는 멘트를 날렸다. 그 멘트를 날렸더니 '이놈 물건이네'라고 하시면서 좋아하셨다. 그래서 수상소감 때 그 멘트를 건넨 거다"라며 고백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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